플레이리스트 박태원 대표 "엑소·세븐틴 OST..글로벌 목표"(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95) 플레이리스트 박태원 대표

한해선 기자  |  2020.06.10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플레이리스트 박태원 대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플레이리스트 박태원 대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웹드라마를 제작하면서 PPL 광고의 비중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

▶우리는 광고의 비중이 높지 않다. 제작하면서 광고가 찰떡같이 내용과 연계가 되면 시청자들이 부담이 없을 텐데, 그걸 이야기에 맞추는 건 난도가 높은 작업이다. 애초에 우리는 협업할 수 있는 브랜드 숫자를 제한하는 편이다. 숫자가 늘어나면 표현하기 어려워진다. 어떤 작품은 브랜드와 하나도 협업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먼저 제안을 하고 상황에 따라 PPL 작업을 한다. 최근엔 환경의 날 기념으로 '배달의 민족'과 함께한 웹드라마가 나왔다. 아예 별도의 영상을 전달하면 사람들 입장에선 볼만한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해외 진출 전략도 있어 보인다.

▶현재 영어, 인도네시아, 중국어 간체 번체, 베트남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로 채널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국가별로 좋아하는 소재와 장르, 캐릭터가 다 다를 텐데, 더 나아가서 일본, 중국 등 우리가 주요하게 보는 국가들은 로컬 플랫폼에 프로모션과 함께 콘텐츠를 공개하려 한다. 일본은 우리의 콘텐츠가 상당히 많이 전해졌고 팬미팅도 많이 하고 있다.

-2020년 콘텐츠 흐름을 전망한다면?

▶국내와 글로벌이 보는 시야가 각각 있을 텐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선 제작되는 콘텐츠의 수가 줄어들 것 같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일 텐데 올해는 여덟 작품, 내년엔 열두 작품을 하려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실 제작이 돌아가지 않는 국가가 많다. 글로벌하게 봤을 때 OTT를 포함한 콘텐츠 니즈가 많아졌고 시청자들이 볼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우리의 기회요인이 클 거라 생각한다.

플레이리스트 박태원 대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플레이리스트 박태원 대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LG유플러스와 MOU를 체결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VR용 웹드라마, AR뮤직비디오, 3D PPL 등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예정이라고.

▶지금까지 우리가 스마트폰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언젠가는 VR 기기가 확산되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늘 새로운 시도에는 실험이 필요하듯이 VR 콘텐츠를 만들어 본 적도 없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LG유플러스와 함께 VR로 구현하면 어떨까 실험을 해보려 한다.

새 작품 중 VR로 일부 장면을 가볍게 선보이려 한다. AR까지 사람들이 재미있게 봤으면 한다. 우리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로 보고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행동과 말을 할 것인지 고민한다. AR은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놀이 문화로 만들려 한다.

-웹 콘텐츠에 아이돌 콘텐츠를 접목시키는 경우도 많은데.

▶아이돌, 기획사와 협업하는 것은 '에이틴'에서 에이프릴 이나은이 있었다. '만찢남녀'에는 김민규, 위키미키 김도연이 있고, '트웬티 트웬티'에는 김우석이 있다. 연기에 욕심이 있는 분들이면 신선한 얼굴을 발견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 작품의 OST로 엑소, 세븐틴, 여자친구, 박경과 협업을 했다. 김우석 캐스팅 과정은 사람의 풍기는 분위기와 프로젝트가 맞았다. 김우석의 느낌과 우리 작품의 캐릭터가 너무 잘 맞았다.

-플레이리스트에서 음악 채널 '뮤플리'도 선보이고 있다.

▶우리는 애초에 플레이리스트를 시작할 때 사업 규모의 범위가 결코 대한민국에 머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콘텐츠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게 이 포맷의 특징이다. K-콘텐츠를 글로벌하게 소비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장르이자 현장이라 생각했다. 드라마는 그런 의미에서 강점이 있다. 그에 앞서 대한민국 문화가 K-POP을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사랑받았다. 드라마와 함께 시너지도 나고 기회의 요인이 존재할 거라 생각했다. 뮤플리가 만들어진 지 1년이 안 됐는데, 아직 규모는 작지만 K-POP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주로 채워나가려 한다.

-플레이리스트의 지향점은?

▶우리 100명 정도 되는 사원이 콘텐츠만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을까' 순수하게 고민하며 접근하고 있다. 내가 고민하는 건, 우리 팀원들이 어떻게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미 잘 하고 있는 팀원들이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고, 우리 회사에 올 좋은 창작자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스튜디오가 됐으면 좋겠다. 구글에서 좋은 영향을 받은 게, 플레이리스트가 지향할 문화가 무엇일까에 대해 '시청자' 중심으로 보고 내부의 팀원들이 내가 하고자하는 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각할 수 있었단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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