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라운드 주의사항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20.03.23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지난 22일 현재 국내 골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직까진 다들 감염 예방과 위생에 예민하시죠? 지난 주 말씀드린 사례, 집에서 미리 밥 먹고 골프복 차림으로 운전해서 골프장 도착, (프론트 등록 후) 티잉 그라운드 직행, 라운드 후 옷입은 채 주차장으로 가서 곧장 귀가... 정말 깜찍한 아이디어와 실천입니다.


클럽하우스와 라커룸 들르고 목욕탕 가는 시간을 거의 한 시간 절약하니 코로나19 덕분에 새로운 골프 풍속도가 생긴 셈이네요.

 

미국쪽 골프 상황은 우리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에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에서 우리나라를 훨씬 앞질렀고 21일 하루에만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닷컴은 지난 16일 감염병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코로나 시대에 골프 치는 법'을 보도했습니다. 야외에서 동반자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즐기는 골프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 지침은-.

‘라운드에 앞서 동반자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 모든 골퍼의 가방에는 손 소독제가 들어 있어야 한다. 라운드 내내 가능할 때마다 손을 씻고 대안으로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좀 번들거리긴 하지만 손 소독제로 골프 장갑을 닦아 청결을 유지할 수도 있다.

골프채는 빌리지 말고, 손잡이를 잘 닦는다. 다른 사람의 골프채를 만진 경우 손을 씻거나 소독한다. 자기 공이 아니면 줍지 말고, 퍼팅할 땐 다소 방해가 되더라도 홀에 깃대를 꽂아둔다. 깃대는 종일 아무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동반자끼리도 2m 이상 떨어져야 한다. 경기가 지연되는 동안 티박스에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도 피한다. 카트를 동반자와 함께 타면 서로 너무 가까워질수 있으므로 가능한 걸어서 이동한다. 카트 핸들과 좌석은 물론 카트에 닿은 골프채, 가방 등도 닦는다.

라운드를 시작하고 끝낼 때 악수 대신 합장을 하거나 팔꿈치, 신발, 골프채를 맞대는 것도 대안이다. 드라이빙 레인지는 건너뛰고, 특히 실내 공간인 클럽하우스에서 주의해야 한다. 문 손잡이, 테이블 등을 만졌을 땐 손을 씻거나 소독한다. 음료도 클럽하우스보다는 카트에 탄 채 마시는 게 낫다. 캔 음료를 따기 전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음료가 든 캔·병의 입구를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라운드를 마치고 동반자와 술 한 잔하면서 서로 2m 이상 떨어져 앉기는 어렵다. 그냥 주차장에서 헤어지는 게 낫다’입니다.

 

이렇게 예민하게 주의사항을 지킬 바에야 안 하는게 낫겠죠? 한 달 정도 기다렸다가 편하고 여유있게 플레이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의 주의사항 중 귀담아 들을 게 있네요.

1. 자기 공이 아니거나 남의 클럽은 만지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만졌을 경우 카트에 비치돼 있는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1. 18홀 내내 깃대를 꽂아둔 채 퍼팅을 한다. 퍼팅 기브를 넉넉히 주고, 깃대에 공이 맞으면 홀인한 것으로 간주한다.

1. 파3홀 등 경기가 지연되는 동안 티박스에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을 피한다. 당연히 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대화를 삼간다.

1. 라운드를 시작하고 끝낼 때 악수 대신 합장을 하거나 주먹 인사를 한다.

 

이 정도면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겠죠? 하여간 민폐를 끼치지 말고 여유있게 라운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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