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신세... 운동으로 유연성, 비거리 늘리세요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20.03.09 08:03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원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개학이 연기된 어린이, 주부, 나이 든 이들 할 것 없이 급한 일 아니면 외출을 삼가고 있으니 운동 부족으로 ‘(살이) 확 찐 자’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골퍼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라운드나 스크린 골프, 연습장행은 엄두가 안 나니 골프 기량이 녹슬 수밖에 없습니다. 집 근처 공터에서의 빈 스윙, 실내에서의 퍼팅 연습은 ‘꿩 대신 닭’이긴 하지만 유연성과 근육 키우기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유연성 기르기는 스트레칭이 최고인데, 나름대로의 동작법을 다 갖고 있죠? 개별 체조도 좋지만 집에서 요가 매트를 깔고 하는 ‘홈트(홈 트레이닝)’가 유행인 만큼 인터넷이나 서적, 구글을 뒤져 더 효과적인 동작을 연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유투브 영상은 구독자 수가 200만 명에 달합니다. 평범한 이웃 같은 부부가 특별한 준비 없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을 제공하는 게 인기의 비결인데, 하루 20분 정도만 해도 부드러운 몸은 유지될 수가 있습니다.

유연성이 어프로치샷에 도움이 된다면 푸시업(팔굽혀 펴기)은 비거리를 늘리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프로 선수들은 겨울훈련 때 매일 수백 개씩 하며 어깨와 팔꿈치 힘을 기릅니다.

아마추어는 무리하게 100개 이상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3세트’로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번에 30개를 할 수 있다면 30개 하고 나서 잠깐 쉬다 30개 더, 또 쉬고 나서 30개를 하는 겁니다. 어깨, 팔꿈치, 손목 힘이 골고루 강해져 1~2개월만에 비거리 ‘5~10m’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LPGA 세계랭킹 3위인 박성현(27)은 다소 깡마른 체구이지만, 겨울훈련 때 하루 500~1000개 하는 푸시업 덕분에 장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480~500야드의 파5홀은 두 번째 샷을 우드나 하이브리드가 아닌 4~5번 아이언으로 투온을 시키는 멋진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역도선수 출신인 최경주(50)는 들어 올리는 힘은 강했지만 파워 스윙은 약했는데, 푸시업 단련으로 300m 안팎의 장타력을 발휘, 아시아 최초로 PGA 통산 8승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15년 전부터 꾸준한 푸시업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장타자로 통합니다. 또 주변에서 푸시업으로 비거리를 늘리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

집안에서 아침, 저녁으로 10~20분씩 하는 운동은 면역력까지 키워 준다니 요즘같은 ‘집콕(집안에 콕)’ 시절엔 그야말로 ‘일석이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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