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방광염, 빠른 관리 필요

채준 기자  |  2022.04.19 11:08
여성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성인 여성, 특히 성적으로 활동적인 젊은 여성과 폐경 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요로감염으로, 건강한 성인 여성 절반 이상이 일생에 한 번쯤은 급성 방광염을 겪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경구 항생제를 수일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완쾌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광염 증상이 지속되어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다.

항생제를 수일간 복용하면 완쾌된다던 방광염이 1-2주를 복용해도 증상이 지속되고, 심지어 항생제를 바꿔가며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환자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방광염이 잘 치료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원인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방광염의 원인균이 내성균인 경우 치료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방광염의 경우 증상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검사 없이 항생제를 복용해도 대부분의 경우가 호전이 된다. 그러나 방광염의 원인균이 일반적인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내성균에 의한 방광염이라면 소변 검체로 균 배양 검사를 통하여 어떠한 균인지, 어떠한 항생제에 내성을 갖지 않는지를 파악하여 적합한 항생제를 골라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검사 전 항생제를 이미 복용한 상태라면 이미 투여된 항생제 때문에 균배양이 잘 되지 않아 원인균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비뇨의학과에서는 내성균일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항생제 투여 전 소변검사를 채취해 놓는 경우가 많다.

방광염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보통 수일전부터 갑자기 시작된 배뇨시 통증, 급박뇨,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이 있으면 방광염을 진단하는데, 드물지만 다른 질환이 이러한 방광 자극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요관결석이다. 일반적으로 요관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동반되지만 일부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통증 없는 요관결석이 하부 요관에 위치해 있다면 방광염 증상과 같은 방광 자극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빈뇨, 급박뇨를 주 증상으로 하는 과민성 방광 또한 방광염 증상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과민성 방광은 만성적인 질환이지만, 과민성 방광 환자에게 급성 방광염이 자주 동반된다면 방광염이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급성 방광염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과민성 방광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최재혁 일산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방광염은 흔한 질환이고 일반적으로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치료는 수일간의 경구 항생제 복용으로 간단한 편이다. 그러나 잘 치료되지 않는 방광염이라면 방광 자극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염두해야 하기 때문에, 방광염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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