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 크기 달라졌다면, 전문의 찾아야

채준 기자  |  2021.04.13 12:05
비뇨의학과의 경우 소변이 볼 때 아프다든지, 옆구리통증이 있거나, 생식기 부근이 아파서 방문하게 된다.


눈에 띄는 이상소견이 있거나 불편한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 방문하게 되는데, 비뇨의학과의 경우 육안적인 혈뇨가 나온다든지, 소변을 너무 자주보거나 안 나오면 진료를 보게 된다. 또 우연히 발견된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고환 크기의 차이가 있을 때이다.

한쪽 고환이 커지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흔한 경우로는 부고환염이 있다. 고환 옆에 있는 부고환이라는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는 보통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증증상 있을 때 병원 방문이 빨리 이루어지게 되고 간단한 약물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특별한 통증 없이 고환 크기가 달라지는 경우다.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는 고환종양이다. 고환종양은 전체 종양의 1-2%를 차지하는 드문 질환이지만, 15-35세 젊은 남성의 가장 흔한 악성 종양이기도 하다. 성장 속도가 빠른 종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음낭 초음파를 통하여 발견하게 되고 필요시 CT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수술 요법과 방사선치료, 화학요법을 통해 생존율이 높인 상태로 치료효과가 좋은 종양이기도 하다.

음낭 수종이 발병한 경우도 고환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선천적인 음낭 수종은 음낭과 복막이 연결되어 있어 복막강 액이 자유롭게 드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음낭의 크기가 자세나 활동에 의해 변하기도 한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음낭 수종은 40대 이후 성인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선천적 음낭 수종과는 달리 고환집 내 액체 생성과 흡수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음낭수종의 경우도 초음파가 진단에 도움이 되며 음낭 수종이 확인되면 수술적 치료로 교정한다.

정계정맥류가 심한 경우도 고환크기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으로부터 나오는 정맥얼기가 매우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지는 질환으로 젊은 남성의 약 15% 정도에서 발견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좌측에서 발생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육안적으로 고환 크기가 달라 보일 정도의 정계정맥류의 경우 증상이 매우 심한 편에 속하며 불임 가능성 및 통증 유발 가능성 때문에 수술로 교정하는 것도 좋다.

최재혁 일산연세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고환크기가 커지고 달라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고 심각하게는 고환 종양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통증이나 불편감 등의 동반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의심스러우면 비뇨의학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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