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이 없는 방광염이 있다.

채준 기자  |  2020.08.31 12:42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생동안 한번 이상 방광염을 경험하는 여성이 30%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소변볼때 통증이 있는 배뇨통, 배뇨 후에도 덜 본 느낌이 드는 잔뇨감, 시원하지 않아서 화장실을 계속 가게 되는 빈뇨등이 흔한 증상으로 소변검사에서 염증이 있으면 방광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된다.

방광염 증상이 있어서 소변 검사를 했는데 염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방광염이 아닌 다른 방광질환이 있을 경우인데 대표적으로 간질성 방광염이 있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의 조직이 정상이 아닌 비정상적인 상황이 되는 질병이다.

간질성 방광염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반복적인 방광염, 만성방광통증후군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병의 초기에는 일반적인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과 경과를 보이며 점점 진행될수록 소변을 자주 보는 과민성 방광의 증상이 더해지고 심한 경우 방광 용적이 아주 작아지거나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간질성 방광염의 치료는 방광 점막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약물치료가 우선이 되고 방광에 물을 채워 용적을 키워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나 뚜렷한 치료법은 아직 없으며 약간의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다

간질성 방광염은 초기 증상이 방광염과 비슷하여 반복적인 항생제치료만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병이 진행될수록 치료가 더 힘들어지는 특징이 있다. 방광염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내원했을 때 소변에 염증이 없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단순 방광염이 아니라 다른 방광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박상언 평택 연세비뇨의학과 원장은 “쉽게 생각하는 방광염이 반복된다면 방광염이 아닐 수 있으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에 대해 확인해보고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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