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후 생길 수 있는 문제

채준 기자  |  2020.07.06 11:50
정관수술은 상당히 안전한 수술이지만 작은 문제가 생길수는 있다.


정관수술은 대표적인 남성 피임법으로 고환에서 나오는 정관을 잘라 정자가 정액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음낭 가운데 조그만 구멍을 뚫고 양측 정관을 자르는데, 수술 시간이 길지 않고 큰 불편 없이 영구적인 피임효과를 내기 때문에 자녀 계획이 없는 부부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수술이다.

모든 수술이 그렇듯 정관수술도 그에 따른 합병증, 후유증이 존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술 직후에 상처부위, 음낭 안쪽으로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수술 후 24~48시간 정도 출혈의 위험이 있다. 피가 거의 나지 않는 수술이지만 가끔 정관주위의 혈관이 약해져있다가 귀가후 터지는 경우도 있어 이틀정도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안정하는 것이 좋다.

수술 직후에 생길 수 있는 다른 문제는 수술 부위, 고환, 부고환에 생기는 염증이다. 음낭은 주변 조직과 맞닿아 있고 습한 환경에 있으므로 상처를 통한 염증이 있는 경우 고환, 부고환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다. 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일주일정도 금주를 하는 것이 좋고 항생제 복용과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

드물지만 부고환염이 반복적으로 오기도 하는데 수술 후 수개월, 혹은 수년 이상 염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정관주변의 조직들이 손상을 입어 고환과 부고환으로 가는 혈액, 임파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데 반복적인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잘린 정관이 다시 붙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정관수술시에 생긴 음낭 내부의 상처들이 아물면서 회복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연히 잘라 놓은 정관이 다시 붙어 정자가 정액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 확률은 수천, 수만명중 한명일 정도로 아주 낮고 의사와 환자가 모두 예측할 수 없는 경우이기 때문에 수술 후 몇 년이 지나고 정자가 나와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다.

정관수술의 피임 확률로 100%가 아닌 99.9%이며 절대로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막으려면 주기적으로 정액검사를 하여 불임상태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박상언 평택 연세참 비뇨과학과 원장은 “정관수술은 피임법 중 피임확률이 가장 높고 간편하여 많은 남성들이 수술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수술이지만 드물게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 후 충분히 심사숙고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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