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피가 나온다면... 전문의에게

채준 기자  |  2020.06.24 14:32
소변에서 피가나온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는게 정석이다.


우선 눈에 보일 정도로 빨간색의 피가 섞여 나온다면 주저하시 말고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시길 권유한다.

의학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경우와 아닌 경우는 경중이 매우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눈에 띌 정도의 혈뇨인 경우에는, 방광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심각한 접근이 필요하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혈뇨라고 하는데, 피가 덩어리가 되어 나올 정도로 심한 경우 도 있고, 본인은 알지 못하는데 소변 검사에서만 적혈구가 검출되는 정도의 약한 혈뇨도 있다.

혈뇨는 비뇨기계 장기인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과 요도에 출혈이 있다는 말인데, 염증이나 결석 또는 종양 같은 질환들이 출혈을 유발한다.

방광염, 전립선염 등이 염증이 원인인 경우는 빈뇨나 배뇨시 통증 등의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염증은 소변검사로 쉽게 진단이 된다. 이런 경우엔 항생제로 원인이 되는 균을 제거하면, 염증이 사라지며 혈뇨도 사라지게 된다.

요로결석이 있을 때는 결석이 점막에 상처를 내서 혈뇨가 생긴다. 요로 결석은 아주 심한 엽구리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요로의 폐색을 동반하지 않는 정도의 작은 결석이거나 신장에 위치하는 결석인 경우에는 통증이 없이 혈뇨가 먼저 발견되기도 한다. 쇄석술 등 적절한 치료로 결석을 제거한다면 출혈도 멈추게 된다.

혈뇨의 원인 중 빈도는 가장 떨어지지만 암이 원인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 신장암, 요관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이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통증이나 빈뇨 등의 증상이 없이 갑작스럽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걸 목격한다면, 절대 미루지 말고 빨리 비뇨기과를 방문해야 한다. 특히 35세 이상 남성이고, 흡연을 한다면 더더욱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질환의 진단을 위한 검사는 소변을 분석하는 검사와, 비뇨기계 장기에 대한 초음파 검사, 경정맥요로조영술, 복부골반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그리고 종양을 의심하는 상황일 때는 방광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방광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영훈 일산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비뇨기과 의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 드리자면, 현미경적 혈뇨를 진단받으신 경우엔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이상을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방문하시고, 육안적 혈뇨를 경험하셨다면 경각심을 갖고 빠른 시일 내에 비뇨기과를 찾길 당부 드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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