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느껴지면 편도결석 일수도

채준 기자  |  2020.06.17 15:18
/사진제공=중앙대병원 /사진제공=중앙대병원


코로나19로 인해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평소에 잘 모르고 있다가 최근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의학적으로 구취의 원인은 치과질환, 당뇨병, 편도결석, 간질환, 신장병, 역류성식도염, 위염, 과민성장증후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 80~90%가 구강의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잇몸질환, 백태, 음식물찌꺼기, 불결한 의치, 상기도 감염인 인두염, 편도염, 구강암 등이 주요 원인이다.

치과질환이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취가 지속된다면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한 편도염, 편도결석이 주된 원인일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인구의 약 31.8%가 구취 유병률을 보이고 편도결석이 구취를 유발하는 중요한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 편도결석이 있는 사람은 편도결석이 없는 경우에 비해 구취검사 결과, 약 10.3배 정도로 높은 수치의 구취 관련 물질의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편도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의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의 작은 구멍들이 커져 커진 구멍 속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세균들이 뭉치면서 작은 알갱이를 형성하면서 편도결석이 돼 심한 입 냄새가 생기가 된다.

편도염이 발생하면 초반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연하통, 연하곤란, 이통,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붓게 되어 크기가 커지는데, 급성편도염인 경우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도 아프고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면서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는 사람은 편도에 세균이 증식하며 편도염이 자주 반복되어 만성편도염으로 발전해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양치질하다가 입에서 쌀알 같은 노란 알갱이가 나오거나, 목이 아프거나 침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 혹은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기면 편도결석일 수 있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는 “자주 반복되는 편도선염, 편도결석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기 때문에 구취가 없어지지 않거나, 수년간 일년에 3회 이상 반복되는 편도선염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한 편도비대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될 때, 폐질환, 호흡장애, 연하장애, 발성장애가 동반될 때, 치아 부정교합이 생기거나 안면골 발달의 장애가 생길 때에는 수술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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