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오줌싸개라면?

채준 기자  |  2020.03.18 12:35
낮 동안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오줌을 지리는 것을 야뇨증이라고 한다. 이는 소아의 질환 중 매우 흔한 질환으로 고대 파피루스에서도 그 기록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인류와 역사를 같이한 오래된 문제다.


신생아 시기에는 대소변 조절이 자의적으로 되지 않는다.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소변보다 대변 조절이 먼저 이루어 지며, 1-2세가 되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느끼고, 4세가 되면 낮 동안 소변 조절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나서 밤 중의 소변 조절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야뇨증은 정상적 배뇨 조절의 발달과정 중 가장 나중까지 지속될 수 있는 증상이다.

의학적으로 야뇨증은 소변 조절이 완전히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5세 이상의 연령에서 수면 중 무의식적인 배뇨가 있을 때로 정의한다. 이러한 배뇨 증상으로 속옷이나 이부자리를 적시기 때문에 시간 및 장소면에서 적절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도 용납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곤란한 증상이며, 일반적으로 수면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야뇨증 발생률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이루어져 있기는 하지만, 대상 연령 및 야뇨 횟수의 기준이 각각 달라 연구 간의 비교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야뇨증의 발생률은 5세 이상에서 15% 이며 해마다 환아 중 15%씩 자연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세에서는 5-10%, 1-2%는 성인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뇨증의 원인은 한가지 원인이 아닌 다양하게 있을 수 있으며, 주요한 3대 원인은 야간에 소변을 많이 생성하는 '아갼다뇨증',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수면 중에 느끼지 못하는 '수면 중 각성장애', 방광 크기가 작거나 방광이 예민해서 소변을 보게 되는 '방광기능장애' 등이 거론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에 영향을 받는 증상이 야뇨증이기 때문에 야뇨증의 치료 또한 한가지가 아닌 약물치료, 행동치료, 배뇨치료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복합적인 치료법이 추천된다.

최재혁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은 "야뇨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으므로 치료하지 않고 지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야뇨증을 가진 아동들은 사회성 발달과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정신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5~7세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간요실금 등의 다른 배뇨 증상이 뚜렷하거나, 요로 감염력 등의 상부요로계 이상이 의심되면 동반 질환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비뇨기계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