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와 스타 유튜버 김민아가 만났다...‘두유노(Do you know) 김민아’ 선보여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0.06.17 15:52
\'두유 노 김민아\'의 1편 '두유 노 김민아'의 1편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분명 관광공사 유튜브가 맞는데...”...파격 공공기관 유튜브 방송에 다양한 반응 이어져

-엄근진’ 버린 한국관광공사 TV, 2030에 어필

방송인 아니 정확히 말하면 스타 유튜버 김민아(29)가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섰다. 4차원, 돌아이, 사이코 등 별스런 별명을 얻고 있는 김민아가 한국관광공사의 유튜브 채널인 한국관광공사 TV를 통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 이름은 ‘두유 노(Do you know) 김민아’. 굳이 한국말을 번역하자면 “김민아를 아십니까”이고 외국인에 대해 한국을 알릴 때 “한국의 무엇을 아십니까”(‘한국의 〇〇〇을 아느냐’(Do you know 〇〇〇))라고 상징적으로 묻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세계에 한국을 알릴만큼 유명해진 사람, 음식, 문화 등을 일컫는다.

영상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준비한 미션을 수행하며 월드클래스에 도전하는 김민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외국어 배우기를 비롯 한류 드라마 패러디, 프랑스 잡지 인터뷰 등 모두 10편의 에피소드가 오는 8월까지 격주로 공개된다.

두유 노 김민아의 2편 두유 노 김민아의 2편


김민아는 자유자재로 선을 넘나드는 유쾌한 말투와 행동으로 자신만의 존재감과 개성을 뽐내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는 기본이고 비속어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선 넘는 김민아와 선을 지키려는 관광공사 직원의 티격태격하는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관광공사의 홍보팀 대리가 “사람들이 관광공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라고 하면 김민아가 “일을 똑바로 안 하니까 모르는 거 아니냐!”고 받아치는 식이다.

김민아는 유명 유튜버라 칭하지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는 아니다. 유튜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진행자로서의 스타 유튜버다. 예를 들어 방송 ‘라디오스타’에서 제작하는 PD가 아니라 출연하는 강호동, 윤종신 등에 해당한다. 김민아는 일반 방송에서는 보고 들을 수 없는 자신만의 파격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고 이런 컨셉트를 잘 살려 한국관광공사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관광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소 딱딱하고 형식에 치우칠 공공기관 유튜브의 변신이라는 측면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두유 노 김민아의 4편 두유 노 김민아의 4편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두유 노 김민아’가 한국관광공사의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점이다. 외부 전문 유튜브 제작자가 아닌 한국관광공사 홍보팀이 기획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김민아를 섭외하고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로 방향을 잡았던 것이다. 제작진도 유튜브 문법에 밝은 20~30대 전문가를 수소문해 직접 꾸렸다고 한다. 공공기관 이미지에서 탈피해 젊은 세대가 놀 수 있는 ‘판’을 깔아보자는 전략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두유 노 김민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올라온 1회 영상(‘김민아 월클 주모 프로젝트’) 조회 수가 약 6만5000(6월 16일 기준), 지난 5월에 올린 2회(‘김민아는 해외로 간다’-외국어배우기 도전)는 한달 만에 1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4편을 합쳐 누적 조회 수가 30만을 기록하며 한국관광공사 TV내 가장 인기 높은 유튜브 콘텐츠로 떠올랐다. 인지도가 더욱 올라가면 ‘김민아의 파격+한국관광’을 내세운 '두유 노 김민아'는 매우 높은 조회수를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구독자 연령은 10~30대 초반 구독자가 68%에 달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요 타깃으로 하는 MZ세대에 제대로 먹힌 셈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이런 젊은층의 반응은 수많은 댓글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 내가 관광공사를 구독하고 앉았네..."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분명 관광공사 유튜브가 맞는데..." 등 한국관광공사의 ‘참신하고도 발칙한’ 변신에 놀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TV는 ‘두유 노 김민아’ 외에 공사가 주력하는 사업을 소개하고 직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콘텐츠도 꾸준히 제작, 발표하고 있다. 콘텐츠 내용에 따라 핵심 내용을 풀어내는 방식에 차이를 두어 콘텐츠마다 차별화를 꾀했다. 여행 백과사전인 ‘여행피디아’를 비롯 공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공사네 다방’ 등은 낯설고 어려운 내용들을 친근하고 흥미로운 포맷에 담아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21일에는 공기업 최초로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 채용콘서트도 진행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에서는 2019년 신입사원이 출연해 면접 준비 과정과 같은 꿀팁을 리얼하게 들려주고 취업준비생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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