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륜의 SF스냅스릴러 소설집 <인간교> 출간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1.01.26 14:24
소설집 <인간교>의 표지 소설집 <인간교>의 표지
소설집 <인간교>는 신예작가 이동륜의 첫 단편집이다.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이자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인간교(人間敎)'를 비롯해 '황야의 5인', '바꿔줘' 등 섬뜩하고 독창적인 상상으로 그려낸 미래, '목격자', '빌려줘', 'Numbers' 등 현실보다 섬뜩한 상상, 상상보다 잔인한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24편의 단편에 실려 있다.


소설집 <인간교>에서 미래는 더 이상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니다. 멀지않은 미래에 지구의 주인공은 로봇이 될 것이란 상상은 별난 것도 아니다. 이미 인간보다 강하고 똑똑하고 섬세한 감성을 가진 AI로봇이 여기저기에서 인간을 무너뜨리고 그들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게 인간의 영혼과 감정까지 학습한 로봇에게도 비밀스러운 종교가 있다. 그들은 왜 자신들의 창조주이기도 한 인간을 멸종시켜 놓고는 신(神)으로 삼으려 하는가(인간교). 로봇은 어떻게 마지막까지 남은 인간들을 멸종시켰을까(황야의 5인). 이동륜의 소설은 그것에 대한 기발한 상상이고,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이다.

<인간교>에서 로봇에 의해 결국은 멸종 위기를 맞게 될 인간들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 우리가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 이상으로 잔인하고 무섭고 아프다. 돈의 노예가 되어 아버지까지 교묘히 자살하게 만들고('노인이 되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어머니는 미성년자인 아들을 빌려 남편을 죽인다('빌려줘'), 부에 의한 계급사회는 절대 무너지지 않아 학교에서 잔인한 왕따는 계속되고('학급모의재판'). 권력의 폭압은 여전히 어린 생명까지 유린한다('Numbers'). 회사는 점점 로봇에 의지하고 일자리를 잃어가는 노동자들은 자신의 신체는 물론 마침내 영혼과 감정까지 로봇으로 바꾸어 간다('바꿔줘').

이동륜은 <인간교>에서 이런 미래와 현재를 과학과 수학적인 치밀한 계산과 독특한 문학적 상상력의 결합, 간결한 문체 명징한 언어감각, 허를 찌르는 반전, 충격적인 결말로 그려내고 있다. 이야기들은 장황하지 않고 남예진이 그린 소설 속에 삽화들처럼 상징적인 순간을 포착한 스냅사진처럼 날카롭고 압축적이다. <인간교>를 ‘SF스냅스릴러 소설’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저자 이동륜(29)은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고교시절인 2010년 당시 신문기자인 부친 이대현씨, 친구들과 함께 ‘영화 속 세상 이야기’ 인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문화부 우수교양도서, 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권장도서 선정)을 펴내기도 했다.

고교를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 조치대(上智大․ Sophia University) 기능창조 이공학부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2015년부터 이공학과 문학을 접목시킨 SF스릴러 단편들을story24, 유튜브 ‘브레이든의 들리는 책방’ 등에 꾸준히 발표해 “상상 밖의 반전과 날카로운 풍자”, “현실보다 더 섬뜩하고 생생한 상상”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출판브랜드인 ㈜태원디앤피는 언론경력 20년 이상의 중앙일간지 문화부 기자 출신들이 2018년 1월에 만든 공동체적 성격의 국내 최초의 글 콘텐츠랩(대표 이대현)이다. 소통과 문화, 교육(강연)의 입체적 융합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 신인작가의 발굴, 개인 혹은 공동창작을 통해 소설과 시나리오, 수필 등 인문, 예술, 교양, 저널리즘, 종교 분야의 스토리텔링과 저술, 출판,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판 형 : 135 * 195mm

-면 수 : 276쪽

-가 격 : 15,000원

-발행일 : 2021년 01월 20일

-분 류 : 소설/ 한국소설/ 현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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