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2분기 영업익 4,758억으로 37분기만에 최대 기록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1.08.11 10:17
KT가 올 2분기 4,75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37분기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통신 부문 외에도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 플랫폼 사업 등 '탈통신 전략'이 고루 통하면서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다.


KT는 10일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조276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5% 늘어난 4,75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탈통신 분야의 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인터넷TV(IPTV) 매출은 4,6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상승했다. 특히 올 2분기 처음으로 IPTV 가입자가 9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기획 스튜디오인 'KT스튜디오지니'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했다.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6,913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클라우드 서비스·AI컨택센터(AICC) 등이 이끄는 AI·DX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372억 원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시스템 통합(SI)·기업 솔루션 등 IT서비스·기업 회선 서비스에서 AI·DX로 B2B 사업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본업'인 통신 분야에서는 5세대(5G) 효과가 컸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 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88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 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무선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만2,342원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 출시되는 주요 단말기가 5G만으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5G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며 "삼성 폴더블폰과 애플 아이폰 13 등이 출시되면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여 자연스럽게 ARPU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됐다.

KT는 올 하반기에도 AI·DX 분야와 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콘텐츠 분야에서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를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하반기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 수직계열화 작업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신사업 부문에서는 AICC를 보험, 금융뿐만 아니라 공공,병원,소상공인까지 확대하고, 오는 9월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출시하는 등 AI로봇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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