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T 2.0 시대'의 개막 선언...통신과 비통신 분야 6대 4로 분할

김혜림 기자  |  2021.06.10 11:18
SK텔레콤이 10일 이사회를 열고 'SKT 2.0 시대'를 선언했다. 즉, 통신사업 중심인 SK텔레콤(존속회사)과 나머지 비통신 신사업으로 구성된 SKT신설투자(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통신 분야와 비통신 분야의 분할 비율로 6대 4로 분할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4월 공개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기반으로 한 후속 조치려 정확한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로 결정됐다.

이번 인적분할로 현 SK텔레콤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Digital Infra) 회사와 반도체·ICT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하며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분할기일)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양사의 대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주총 때 대표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존속회사는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 대표가,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맡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액면분할을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이로써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천30만715주로 늘어나게 된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한다는 목표다.

최근 액면분할을 시행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액면분할로 인한 주당 가격의 하락이 거래량, 주가, 시가총액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신설회사에는 총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를 비롯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SK텔레콤과 컴캐스트가 1, 2대 주주인 e스포츠 기업) ▲SK Telecom TMT 인베스트먼트(SK텔레콤 미국 투자회사, 싱클레어 합작회사 등에 투자) ▲ID Quantique(SK텔레콤이 1대 주주인 스위스 양자암호기업) ▲Techmaker(SK텔레콤-도이치텔레콤 기술합작회사) 등이다.

SK텔레콤(존속회사)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속한다. 존속회사는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 회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지분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한다.

박정호 대표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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