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본 NTT도코모에 5G 장비 공급...한·미·일 1위 통신사 확보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1.03.23 12:36
삼성전자가 23일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NTT 도코모에 5G 상용망 구축에 필요한 기지국을 공급하고 신속한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NTT 도코모에 일본 현지 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이동통신 장비를 납품해오긴 했지만 이번처럼 직접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에 이어 1위 NTT 도코모도 5G 고객사로 확보하며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게 됐다.

삼성전자가 5G 이동통신시장에서 한국·미국·일본 1위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게 되면서 5G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통신사업자들과 다양한 5G 기술 검증을 진행해왔으며, 5G 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KDDI와 지난해 3월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삼성전자는 2002년 KDDI에 3G CDMA 이동통신 장비를 수출하며 일본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한지 14년 만인 2016년부터 NTT 도코모와 5G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그러다 일본 진출 19년만인 올해 직접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NTT도코모는 CDMA, LTE 등 세계 이동통신 표준 제정을 선도했던 이동통신사업자로 현재도 수많은 연구개발 인력을 직접 고용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표준화 활동을 진행하는 까다로운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장비 업체에 대한 기술적인 요구 사항도 많으며, 매우 세밀한 부분에 대한 검증 과정도 거친다.

NTT 도코모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8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매출로는 세계 5위 수준의 통신사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일본에서 잇따라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따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4000만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었다.

이 밖에 캐나다 비디오트론, 텔러스, 사스크텔, 미국 US셀룰러, 뉴질랜드 최대 통신사업자 스파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신규 네트워크 장비 수주를 속속 성공시키고 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 네트워크 사업총괄 이와오 사토시 상무는 "NTT 도코모의 5G 혁신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전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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