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갑질'에 절벽으로 내몰려" 아모레, 가맹점 나몰라라 '허울뿐인 상생' [댓글세상]

김혜림 기자  |  2020.10.13 17:18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을 통한 '돈벌이 갑질'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본사의 이중 가격 정책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로 손님이 빠져나가며 로드숍 매장의 폐점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서 네티즌들은 아모레퍼시픽을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아모레퍼시픽 매장에서 2만4000원에 파는 세럼이 온라인 플랫폼 쿠팡에선 40% 저렴한 가격인 1만 4430원에 판매되고 있는 등 대부분의 제품이 온라인에서 구매시 30~40% 정도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2257개였던 아모레퍼시픽 3개 브랜드(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가맹점 가운데 661곳(29.3%)이 폐점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아리따움이 306곳, 이니스프리가 204곳, 에뛰드가 151곳이 문을 닫았다.

이런 상황에 가맹점주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코로나19보다 본사 '갑질'때문에 가맹점들이 절벽에 내몰리고 있다"며 호소했다.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 플랫폼 '갑질' 논란은 뉴스가 나온 13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경제부문 뉴스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에 올랐다.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던 기업인 만큼 '갑질' 논란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댓글내용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저딴 회사가 대기업이라니"(sund****)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고, 심지어 "아모레가 아니라 악모레네 악마같은 것들. 이중 가격을 현기차처럼 국내와 해외로 매기는 것도 아니꼬운데 국내에서 아모레 믿고 창업한 사람들을 몇억짜리 간판으로 써버린다고?"(seni****)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여기에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고열, 근육통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며 논란을 더했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 6일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명절 연휴기간 동안 사업상 부득이하게 다수 사람들과 접촉하게 됐다"며 "5일 정상 출근해 회사 업무를 보고 퇴근한 후 저녁 늦게 갑자기 고열과 두통, 메스꺼움을 느껴 6일 오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서 회장이 고의적으로 증인 회피를 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 성일종 의원은 "엄히 봐야 한다"며 "고열이 나는데 정형외과에 가서 증빙서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가맹점주들이 국민청원 등 단체 활동을 펼칠 정도로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고 나몰라라식의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는 회사 오너의 행보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댓글내용을 보면 "서경배 아버지 때부터 가맹점 등골 휘게 하더니 대를 이어 서민들 등가죽 벗기는구나. 용산 아모레 본사는 휘황찬란. 서민들의 피눈물 얼룩진 빌딩이다"(b407****), "내가 아모레퍼시픽 출신이라는 것이 부끄럽네요.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서경배 회장의 끝도 없는 추락."(alpa****), "아몰라퍼시픽"(woul****) 등이 올랐다.

한편 오는 22일 정무위 종합감사를 앞두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두 명이 다시 증인으로 신청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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