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1.6조로 전년대비 45%↓…매출은 사상최대

김혜림 기자  |  2024.01.31 10:30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이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폭증했던 화물 수요가 줄고 일회성 인건비도 반영되면서 대폭 감소했다.


30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조98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4.7% 감소한 1836억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성과급이 4분기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4조5751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반면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급증했던 화물 수요가 줄고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항공화물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의 반사이익이 사라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영업이익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9.5%였다.

대한항공은 또한 올해 1분기 여객 수요와 공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거리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겨울철 성수기 관광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과 맞물려 있다.


화물 실적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항공화물 수요의 반등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수요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관광 노선과 일본 지선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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