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법정관리...“민주노총이 꿈꾸는 회사로 만들었으면 좋겠네요”[댓글세상]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0.12.22 12:59
쌍용자동차 본사 쌍용자동차 본사


코란도로 유명한 쌍용자동차가 21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장기간 계속된 재무구조 악화와 코로나19(COVID-19)의 타격에다 새 주인 찾기마저 난항을 겪으며 9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간 쌍용차가 나름 자구책 노력도 없지 않았을 텐데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매우 싸늘하고 비판적인 반응이다. 누구하나 쌍용차의 손을 들어주는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댓글의 화살방향은 쌍용차의 노조원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머니투데이의 <9년만에 다시 법정관리, SUV명가 쌍용차 운명은>의 포털 다음기사의 댓글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있는 자금 + 십시일반 해서 민주노총이 꿈꾸는 회사로 만들었으면 좋겠네요...주 5일 근무에 기본연봉 1억에 성과급은 영업이익의 30% 지급, 정년은 65세로 연장하고..”(김천호)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어 “2000년대쯤 1차 납품업체에 다닐떄 3년연속 흑자를 내더군요...그런데 법정관리중에도 상여금 잔치를 하더군요. 정직원1천 비정규직7백 파견업체도 조금씩....그때 현장분들에게 물었죠...그돈 모아 빨리 갚는게 더 좋을텐데...그분들이 그러더군요. 뭔소리냐 받을수 있을떄 받아야지...”(qnfgywk)라는 내용도 역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솔직히 나라에서 할만큼 했음. 이제 놓아 줄 때임.기회 있던거 다 날려 먹었는데...솔직히 세금 써서 다시 살린다고 해도 금방 저리 될거 같음.”(익명8470), “아쉽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야 합니다. 귀족노조들도 파산에 큰 도움이 된 쌍용에 더 이상 국민 혈세를 부을 순 없습니다.”(하늘초롱) 등등 댓글 반응들이 냉정하고 비난적인 분위기다.

연합뉴스의 <대출 못 갚은 쌍용차, 결국 11년만에 또 기업회생 신청(종합2보)>의 포털 네이버에서도 “불법파업.데모하다고 짤리니..11년 동안 복직시켜달라 데모하고 복직시켜주니 ..나머지들도 복직시켜라 데모하고..다 복직시켜주니...위로금 2천만원 달라 데모하고...”(pani****) 라는 내용이 많은 순공감을 받았다.



연합뉴스의 <"2009년 악몽 떠올라" 쌍용차 회생 신청에 복직자들 망연자실>이란 비교적 동정적인 제목을 단 또다른 관련기사에서도 “...쌍용차노동자 평균연봉이 구천이라니 회사는 어려운데 고액연봉자들로 다차있는뎨 해고자복직까지 안되는 일이었죠.지금이라도 구조조정하든 연봉절반삭감해도 회사 살릴수있을까 말까인데...”(myfs****)라는 냉소적인 내용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비난적인 내용이 많은 것은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의 근로자들이 고액연봉에 근로조건마저 좋은데도 불구하고 강성노조를 띠며 회사 국가경제보다는 개개인 근로자의 이익에 우선하고 있다는 인식들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현대차 노조원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각종 징계를 받는 등으로 자동차 업계 근로자들에 대한 인식이 더욱 안좋아진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편 쌍용차 관계자는 "협력사와 영업네트워크, 금융기관 그리고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매우 송구스럽다”며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으며, 더 탄탄하고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을 비롯한 일반인들이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쌍용차 경영진은 물론 특히 근로자, 노조측이 긍정적인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절실하고 뼈를 깍는 노력이 절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korando) 성공의 전설을 이뤘던 쌍용자동차, 코란도가 ‘korea can do’를 의미하듯이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동차 업체로 거듭나기를 원하는 것은 한국민이라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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