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대상 1호' 신태용 감독에 유럽파+왼발 에이스, 만만찮은 인도네시아... 황선홍호 방심은 없어야

박건도 기자  |  2024.04.25 18:17
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신태용(왼쪽) 감독과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신태용(왼쪽) 감독과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2024 파리올림픽 직행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필히 승리해야 하는 8강에서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와 만난다.

신태용(54)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개최국 카타르에는 패했지만, 난적 호주와 요르단을 차례로 꺾으며 2승 1패로 A조 2위를 기록했다.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린 한국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신태용 감독이다. 황선홍 감독도 "신태용 감독이 매우 좋은 팀을 만들었다. 경기를 보고 놀랐다. 인도네시아를 경계하고 준비해야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페르디난(가운데)이 득점 후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페르디난(가운데)이 득점 후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위탄 술라에만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위탄 술라에만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꽤 까다로운 상대들을 놀라게 할만한 경기력을 갖추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비교적 체격이 좋은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끈끈한 수비를 펼치더니 무실점 승리(1-0)를 거뒀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장점이 폭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고 유망주로 통하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KMSK데인즈·벨기에 2부)은 요르단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전반전 페널티킥을 넣은 데 이어 후반전 동료와 원투 패스로 요르단 수비를 허문 뒤 침착한 토킥으로 득점을 마무리했다.

날카로운 왼발을 지닌 위탄 술라에만(바양카라FC)도 주목할 만하다. 술라에만은 요르단과 경기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인도네시아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패스 흐름을 살려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득점 상황 외에도 술라에만은 위협적인 왼발 킥으로 요르단의 골문을 수차례 두들겼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의 '트릭'이 방점을 찍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막바지 롱 스로인 전술로 요르단에 네 번째 득점을 작렬했다. 요르단의 중앙 수비가 방심한 틈을 타 스로인을 헤더골로 연결했다.

중국전 선제골 후 골 세리머니하는 이영준(김천 상무).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중국전 선제골 후 골 세리머니하는 이영준(김천 상무).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정상빈이 지난 2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상빈이 지난 2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심지어 신태용 감독은 한국을 잘 안다. 그는 한국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을 지도한 바 있어 이번 경기는 꽤 힘든 마음으로 임한다"라면서도 "한국은 신체 조건이 좋은 팀이다. 이를 부숴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 193cm 장신 공격수 이영준(김천 상무)에 기대를 걸어볼 법하다. 이영준은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 헤더 득점을 터트린 데 이어 중국전 오른발과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렬하며 최고의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측면 자원 이태석(FC서울)은 대회 3도움을 올리며 특급 도우미로 맹활약 중이다.

U-23 아시안컵은 파리올림픽 예선격 대회다. 최종 3위까지 파리행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일단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리해야 3·4위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정상빈(가운데)이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상빈(가운데)이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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