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김하성의 위력', 기막힌 타격기술+허 찌른 센스+환상 캐치까지→FA 2억불도 가능하다... 팀은 5-2 승리 [SD 리뷰]

안호근 기자  |  2024.04.25 14:3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공식 SNS에 김하성의 사진과 함께 팀 승리 소식을 전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공식 SNS에 김하성의 사진과 함께 팀 승리 소식을 전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빅리그 최상급으로 공인된 수비 능력은 물론이고 타격과 센스, 주루에서도 명품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에 5-2 승리를 안겼다.

시즌 5번째이자 연이틀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28에서 0.240(96타수 23안타), 출루율을 0.339에서 0.345, 장타율을 0.402에서 0.417로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62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주릭슨 프로파(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_에구이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소카(좌익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맷 왈드론이 나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내세운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내세운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1회초부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보가츠의 안타와 타티스 주니어와 프로파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고 김하성이 숟가락을 들었다. 상대 선발 타이 블락의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한 김하성은 몸쪽으로 바짝 붙는 싱커에 꼼짝하지 못했다. 0-2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김하성은 3구 높은 싱커와 4구 존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5구 시속 80.6마일(129.7㎞) 체인지업이 초구보다 더 낮게 떨어졌는데 한 번 헛스윙을 했던 김하성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존 한참 아래로 떨어진 공이었지만 김하성은 팔을 쭉 뻗어 타격했고 방망이 끝에 맞은 타구는 1루수 키를 넘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56.6마일(91㎞). 느린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 절묘한 곳에 떨어졌고 지난해 38차례나 베이스를 훔친 김하성은 쏜살 같은 속도로 2루까지 향했다. 2,3루 주자가 여유롭게 홈을 향했다.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 14,15번째 타점을 올린 김하성은 시즌 4번째 2루타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기세를 살렸다. 메릴이 중견수 방면으로 뻗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3루 주자 프로파가 어렵지 않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로사리오까지 중전안타를 날렸고 김하성도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시즌 16번째 득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5구(빨간색 원)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타를 날렸다. /사진=MLB 게임데이 갈무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5구(빨간색 원)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타를 날렸다. /사진=MLB 게임데이 갈무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들의 안타로 홈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들의 안타로 홈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1회부터 든든한 득점지원을 받은 왈드론은 마음 편히 호투를 펼쳤다. 6회말 라이언 맥마흔에게 맞은 중월 솔로 홈런 하나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3회 1사에서 우익수 방면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 다시 타석에 섰다. 바뀐 투수 빅터 보드닉을 맞아 프로파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은 상대의 허를 찔렀다.

타격 자세를 취하던 김하성은 보드닉의 초구 시속 96마일(154.5㎞) 포심 패스트볼에 번트를 시도했다. 상대는 무방비 상태였고 김하성은 넓은 3루 앞 공간을 노려 감각적으로 절묘한 번트 타구를 날렸다. 다급해진 콜로라도 3루수 맥마흔이 맨손 캐치를 해 1루에 공을 뿌렸으나 공은 1루수의 손에 닿지 못했다. 송구가 빠진 틈을 타 김하성은 2루까지 파고들었다.

김하성의 재치가 빛난 장면이었다. 상대 투수와 수비진이 더욱 김하성을 상대하기 더욱 까다롭게 만드는 또 하나의 옵션을 제공한 셈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메릴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프로파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이 추가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기습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기습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기습 번트를 한 뒤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기습 번트를 한 뒤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8회 마지막 타석에선 1루수 땅볼 타구로 아쉽게 물러났지만 수비에서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4회말 1사 1,2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즈의 땅볼 타구가 좌익수 방향을 향했다. 내야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 타구였으나 김하성이 몸을 날려 타구를 걷어냈다. 빠르게 몸을 일으킨 김하성은 완벽히 중심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도 원바운드 송구로 완벽하게 1루수 크로넨워스에게 공을 배달했다. 간발의 차로 내야안타가 됐으나 감탄을 자아내는 호수비였다.

왈드론의 실점을 지워낸 장면이었다. 이후 왈드론은 엘레후리스 몬테로를 내야 팝플라이, 브렌튼 도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왈드론은 2패 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ERA)은 4.74에서 3.96까지 낮췄다. 7회부터 공을 넘겨 받은 마쓰이 유키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올 시즌 2승 ERA 1.50으로 샌디에이고의 특급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왈드론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왈드론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가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회말 등판해 피칭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가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회말 등판해 피칭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는 이날도 세이브 기회를 얻었다.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7구를 던져 탈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시즌 9번째 세이브(1승)를 수확했다. ERA는 0.77. 빅리그 전체 세이브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14승 13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3연승을 달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를 지켰다. 1.5경기 차. 3위는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상 12승 14패)가 나란히 지키고 있다.

이날 활약과 함께 김하성은 크로넨워스, 프로파,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팀 내 타점(15)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득점은 단독 3위.

규정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들 중 타율은 7번째지만 타율에도 타율과 출루율은 1할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눈야구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김하성이다. 볼넷 16개로 팀 내 단연 1위다. 더불어 안타 23개 중 장타가 9개에 달할 정도로 영양가가 높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OPS는 팀 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양보한 보가츠는 2022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385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6년 2억 달러, 댄스비 스완슨이 시카고 컵스와 7년 1억 77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맺었는데 지금 기세대로라면 김하성도 이와 같은 대형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 후 잰더 보가츠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 후 잰더 보가츠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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