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실명 판정 후 14년, 눈물나게 힘들었지만..김경식 덕에 온정 깨달아"[뉴스룸][★밤TView]

한해선 기자  |  2024.04.20 23:58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코미디언 이동우와 김경식이 '뉴스룸'에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이동우와 김경식이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출연했다.

이동우와 김경식은 매일 아침 문자를 나눈다고 했고, 김경식은 "가끔 우리는 '사랑해'라고 하기도 한다"라며 웃었다. 이동우는 "지긋이 바라보면서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식은 이날 아침 이동우가 '답답하고 무서운 뉴스가 아니라 따뜻한 뉴스의 주인공이 된 우리를 격려해! 부끄러워 말고 차분하게 미소 짓자고'라고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김경식은 이동우의 문자에 '세상 살다 보니 뉴스룸에 다 나오네. 가문의 영광이구먼'이라고 답장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동우는 "저희로서는 장애인의 날에 친구랑 같이 기분 좋게 웃으면서 사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축복이기도 하고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이에 대해 이동우는 "경식이가 천사가 돼 버렸다"고 했고, 김경식은 "'이게 칭찬받을 일이야 동우야?'라고 물었더니 막 웃더라. '다른 사람에겐 예뻐보였나 봐'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동우는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은 후 사랑을 보게 됐다고 했다"라는 질문에 "제가 제 눈을 가지고 세상을 볼 때, 사람을 볼 때는 제 눈에 들어온 모습만 보고 판단해야 했다. 옷, 메이크업, 머리, 차를 보고 판단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고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눈을 감게 되니까 그걸 못 보게 되지 않냐. 누군가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의 호흡과 말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 이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지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의 온정과 도우려는 의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김경식은 "모든 분들이 제가 동우를 케어한다고 알고 있지만 제가 살고 싶어서 동우를 찾아간 거다. 제 마음 안에 장애가 있었는데 내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고 안아주는 친구가 있었기에 저도 고통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다. (이동우의) 공감과 위로로 밝게 살게 된 게 아닌가 싶어서 오히려 제 얘기를 잘 들어주는 동우가 고맙다. 살려준 장본인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동우는 장애인으로 14년 살면서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묻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정말 멀다. 뼈 아픈 얘기지만 눈물나게 힘들다. 또 정말 많이 발전했다. 이 두 가지를 아주 현실적으로 잘 들여다보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것 같다. 좋은 친구들과 제가 비장애인과 잘 살아가는 걸 보여드려야겠다"고 했다.

그는 어딘가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할 말로 "아픈 사람은 아픈 사람으로서의 권리가 있다. 아프면 '아프다'라고 외쳐야 하고 쫄지 말아야 한다. 경식이 같은 사람이 주변에 많다. 누구라도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 것이다. 사람은 혼자서 못 산다"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이 함께 해보고 싶은 활동을 묻자 김경식은 "같이 라디오를 해보고 싶다. 음악과 함께 좋은 얘기를 들려주면 좋은 시간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동우는 "저는 뭘 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데 경식이와 함께 하면 할 수 있는 것, 해볼 만한 것 참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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