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재판 코로나19 여파 연기..정준영 재판은 진행

윤상근 기자  |  2020.02.26 09:27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용범CP, 안준영PD 등에 대한 재판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휴정 권고로 연기된다.

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지침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일부 재판들의 휴정을 권고했다. 이에 덧붙여 앞으로 2주 안에 진행될 재판 중 구속 사건이 아닌 경우를 제외한 일반 재판들에 대해 재판부의 재량에 따라 연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오는 3월 6일 공판이 예정돼 있던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관련 재판은 일단 연기를 확정하고 오는 23일로 다음 기일을 잡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는 앞서 지난 7일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 등으로 대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범CP, 안준영PD 등 CJ ENM 엠넷 관계자 3인과 부정청탁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열었으며 당시 '프로듀스' 시즌1 제작진이었던 한동철 PD의 경우 불출석했다.

지난 2019년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종영 당시 최종 투표 결과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된 이후 해당 제작진이었던 김용범 CP, 안준영 PD 등이 구속되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이후 조사에서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죄의 성립이 불가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역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는 27일 재판이 예정된 정준영, 최종훈 등 5명의 성범죄 관련 혐의 항소심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에 "이 사건이 구속 사건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서 재판부의 재량으로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정준영, 최종훈 /사진=스타뉴스, 뉴시스 (왼쪽부터) 정준영, 최종훈 /사진=스타뉴스, 뉴시스


재판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제12형사부는 앞서 지난 4일 오후 이들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공판기일을 열었다.

당시 정준영과 최종훈은 각자의 혐의와 관련, 항소이유서를 서면으로 제출하고 법리오해, 사실오인, 양형부당 등의 이유를 들었고 또한 회사원 권씨와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던 연예기획사 직원 출신 허씨 역시 혐의 부인 취지를 근거로 항소이유서를 제출했지만 버닝썬 클럽 MD 출신 김씨의 경우 양형부당에 대해서만 항소를 하고 사실상 자신의 준강간 혐의를 인정하며 시선을 모았다.

오는 27일 재판에서는 검찰에 의해 요청된 피해자 증인 신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로 불리은 피고인 5명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그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준영, 최종훈과 허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 준강간) 등의 혐의로, 김씨와 권씨는 준강간 등의 혐의를 받았다. 이후 정준영과 최종훈은 1심에서 각각 징역 6년,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한 이들과 함께 기소된 버닝썬 클럽 MD 김모씨는 징역 5년, 회사원 권모씨는 징역 4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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