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속 그곳?' 피자집·슈퍼 등 촬영지 직접 가보니

김혜림 기자  |  2020.02.19 12:52
/사진=유튜브 스타플러스 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스타플러스 화면 캡처
"(가게)와서 구경 많이 하시고 음료수라도 하나 사 먹고 가면 좋죠"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돼지 쌀 슈퍼를 운영중인 김경순씨의 말이다.



'기생충'의 세계적인 흥행에 발맞춰 대표적인 촬영지 탐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마포구 돼지 쌀 슈퍼와 기택 동네 계단, 종로구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스카이피자로 이어지는 촬영지 탐방코스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게시글은 6만 뷰를 돌파하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를 접한 팬들은 일명 '기생충로드'를 따라 촬영지를 방문하며 인증샷과 소셜미디어(SNS) 라이브방송 등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스카이피자는 '기생충'에서 기택의 가족이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으로 영화 속에서는 '피자시대'라는 상호로 등장했다. 스카이 피자를 운영중인 엄향기씨는 "(처음에는) 남편이 복잡하다고 하지 말라고했다. 노르웨이에 사는 딸이 봉준호 감독에게 열광을 해서 (촬영을)하게 됐다"며 "감격스러웠다. 마치 내가 (상을)탄 것 처럼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명소인 돼지쌀슈퍼를 운영하는 김경순씨는 "구경 오거나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와서 구경 많이 하시고 음료수라도 하나 사 먹고 가면 좋다"고 말했다.

반면 높아진 인기만큼 걱정과 불편함이 늘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돼지쌀슈퍼 사장 이정식씨는 "명소가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기생충 거리를 만든다고 들었다"라며 "우리는 걱정이다. 재개발 예정이었는데 그게(재개발) 안될까 싶어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기생충의 대표적인 서울 촬영지인 아현동 일대를 배경으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벤트 성격의 팸투어를 진행한 뒤 이를 관광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고, 촬영지에 대한 안내 표지판을 설치한다. 포토존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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