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주' 3편 동시개봉의 명과 암 - 스타뉴스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주' 3편 동시개봉의 명과 암

전형화 기자  |  2020.01.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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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겨냥해 1월 22일 동시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주\' 포스터. 설 연휴를 겨냥해 1월 22일 동시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주' 포스터.


설 연휴가 끝났다. 이번 설 극장가 승자는 단연 '남산의 부장들'이다. 22일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은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322만명을 동원했다. 같은 날 개봉한 '히트맨'이 이날까지 147만명을, '미스터주'가 48만명을 동원했으니 '남산의 부장들'의 압도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속을 들춰보면 상황은 좀 다르다. 각각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을 따져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총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남산의 부장들'은 VOD서비스와 해외 판매 비용을 적용하지 않고 극장 관객수만 고려할 때 480~500만명 가량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맞춘다. 마케팅 비용은 흥행이 되면 될수록 늘어나기에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비용을 맞추려면 얼추 500만명이 극장을 찾아야 한다.



총제작비 99억원이 투입된 '히트맨'은 240~250만명 가량이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이다. 90억원이 든 '미스터주'는 230만명 가량이 극장을 찾아야 본전이다. 사실상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힘든 '미스터주'를 빼면 '남산의 부장들'은 아직 180만명 가량이 더 극장을 찾아야 한다. '히트맨'은 100만명이 더 관람하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남산의 부장들'이 '히트맨'에 압도적인 우위를 갖춘 듯 하지만 내실은 큰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현재 추세로는 두 영화 모두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쯤 극장 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즈 오브 프레이' '조조 래빗' '클로젯' 등 경쟁작들이 개봉하는 2월 첫째 주까지는 설 영화들의 박스오피스 상위권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설 연휴 극장가는 한 주 앞서 1월15일 개봉한 '해치지 않아'까지 한국영화 4파전이었다. 100억원이 투입된 '해치지 않아' 손익분기점은 250만명 가량이며, 27일까지 116만명이 찾았다. 극장 관객수로만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4파전에 돌입한 한국영화 4편 중 3편이 같은 날 개봉했다. 그야말로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었다. 24일 98만명, 25일 127만명, 26일 145만명, 27일 122만명 등 연휴 4일간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492만명이었다. 100억원대 세 편, 200억원대 한 편이 경쟁할 시장 규모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대목이라고 생각하는 영화들의 개봉이 줄을 이었다. 이 중 가장 아쉬운 건 '미스터 주'다. 영화 만듦새는 차지하고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미스터주'를 지난해 추석 개봉을 고려하다가 12월 10일 개봉으로 바꿨다. 그러다가 다시 1월22일 개봉으로 옮겼다. '미스터 주' 개봉에 2주 앞서 똑같은 동물 말을 알아듣는 할리우드 코미디영화 '닥터 두리틀'이 개봉했고, 한 주 앞서 동물 코미디 영화 '해치지 않아'가 개봉했다. 소재의 신선함은 먼저 개봉한 영화들에 뺏긴 데다 가장 스크린수와 상영횟차 확보가 어려운 날 개봉을 택한 셈이다.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은 설 연휴 뿐 아니라 올해 내내 반복될 경쟁이다. 올 4월말과 5월초는 연휴가 긴 데다 매번 이 시즌을 장악했던 '어벤져스' 등 마블 영화 공백이 있기에 한국영화 경쟁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7~8월 성수기도 5편 가량 텐트폴이 예정돼 있다. 추석 연휴도 마찬가지다.

한국영화 투자배급사가 많아지고 할리우드 직배사도 한국영화 투자,배급이 늘면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늘어난 투자배급사가 참여한 한국영화들이 올해 차례로 결실을 맺기 때문이다.

1월 설 극장가는 그 전초전이다. 과연 올해 한국영화 경쟁은 제 살 깎아 먹기가 될지, 전체 시장규모를 더욱 키울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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