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화 김범수 "선발 욕심 있다, 감독님도 약속. 단 조건은..."

대전=이원희 기자  |  2019.12.08 06:50
7일에 만난 한화 김범수. /사진=이원희 기자 7일에 만난 한화 김범수. /사진=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의 좌완 투수 김범수(24)의 목표는 여전히 선발이다. 올 시즌 김범수는 한용덕(54) 한화 감독에게 긴급 면담을 요청해 선발 기회를 부탁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선발로 나선 16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다.


김범수는 내년을 목표로 또 한 번 선발 도전에 나선다. 한 감독도 선발을 약속했다. 단 조건은 있다. 김범수의 고질적인 문제, 볼넷을 줄일 수 있도록 '제구가 돼야 한다'는 과제를 던졌다. 김범수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해 벌써부터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김범수는 7일 대전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제가 먼저 선발을 시켜달라고 했는데 마음에 드는 결과는 아니었다.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다 보니 '괜히 말했나'라는 후회도 들었다. 그래도 제가 해보고 싶었던 선발 등판은 이뤄냈다. 아직 부족하지만, 선발을 경험해보니 확실히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 그런 부분을 고민하면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구력을 잡는 것이 급선무다. 김범수는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 제구만 된다면 더욱 무서운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김범수는 "직구를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다면, 가운데로 몰리지 않는 이상 상대 타자가 공을 치기 어렵다. 마무리 캠프 때도 그랬고, 요즘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범수는 "제구만 잘 뒷받침 된다면 계속 선발 투수로 나서고 싶다. 한 감독님께서도 제구만 된다면 선발로 써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이제는 제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아직 1군에서도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리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범수. /사진=뉴스1 김범수. /사진=뉴스1
선발에 대한 애착이 생긴 것은 지난 해부터였다. 김범수는 "솔직히 지난 해 가을야구를 할 때까지만 해도 선발 욕심이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선발 훈련을 해보라고 하셨고, 마무리 캠프 때 훈련이 아까워서인지 의욕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한 번쯤은 선발을 해보고 불펜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굴곡 없이 공을 던지는 것이 제 목표다. 다음 시즌 선발이 되면 10승, 중간이라면 10홀드는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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