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의 눈물 "母 스트레스로 이명 증상..악플 선처無"(인터뷰①)

윤성열 기자  |  2019.12.03 08:00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배우 고준희(김은주·34)는 올 한해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지난 4월 25일 종영한 OCN 수목 드라마 '빙의'에서 주연 연기자로서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작품 밖에선 확인되지 않은 악성 '루머'에 시달리며 한바탕 곤욕을 치러야 했다.

결국 예정된 드라마에서 하차가 결정됐고, 일정은 무더기 취소됐다. 소문은 또 다른 소문을 낳았고, 애써 의연 하려 했던 그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고준희를 만났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그는 혹여나 또 다른 오해를 받진 않을까 말 하나, 행동 하나에도 조심스러워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빙의' 종영 이후 약 7개월의 공백기를 보낸 그는 "그동안 가족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중간에 촬영이 있으면 촬영도 하고, 또 앞으로 같이 할 파트너를 찾아야 하니까, 고민을 많이 하다 최근 소속사를 결정했다. 나름 바쁘게 지냈다"고 말했다.

고준희는 지난 3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게이트'의 연예인들과 연루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언급된 일명 '승리의 뉴욕 여배우'가 고준희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

소문은 사실인 냥 둔갑해 널리 퍼졌다. 결국 고준희는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소문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가 이런 일을 겪으리라곤 생각 못 했죠. 지금은 지나간 일이니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갑자기 저를 피해자, 누구를 가해자라며 어떤 상황을 만들어버리니까 처음엔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결국 이 일 때문에 하기로 했던 것까지 다 하차 통보를 받게 됐고, 막막했지만 제가 정신을 똑바로 안 차리면 이게 산으로 가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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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는 무엇보다 터무니없는 소문으로 인해 가족과 지인들이 상처받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 증상에 시달린 모친을 떠올리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나는 괜찮았다. 10년 넘게 이 일을 해오면서 '악플'은 되도록 안 보려 하고, 좋은 글만 보려고 노력했다"며 "그런데 내가 떳떳해도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더라. 엄마도 엘리베이터 같은 데서 주민들과 인사해도 시선이 예전과 다른 걸 느끼는 것 같다. 그런 글을 보지 말라고 해도 보는 걸 내가 막을 순 없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자꾸 피해자에게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 질문은 가해자한테 해야지,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나한테 왜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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