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홈런은 분명 박병호!" 김재현 타격코치의 이유있는 장담 [★현장]

고척=심혜진 기자  |  2019.11.09 05:15
박병호./사진=뉴스1 박병호./사진=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 4번타자 박병호(33)가 드디어 부활했다. 박병호에 믿음을 드러냈던 코칭스태프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슈퍼라운드에서 한 방 쳐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잊지 않았다.


박병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야구 대표팀과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번 대회 첫 안타와 타점을 한 번에 올린 경기가 됐다. 드디어 한국의 4번타자가 살아난 셈이다.

박병호는 지난 6일 호주전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한데 이어서 7일 캐나다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침묵했다. 첫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해 고민이 컸지만 이날 보란 듯이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병호의 부진 탈출을 바랐던 코칭스태프의 기쁨도 두 배가 됐다. 박병호가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자 김경문 감독과 김재현 타격 코치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걱정을 한시름 놓은 것이다.

이 기세를 이어 박병호는 5회 빅이닝의 시작을 만드는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첫 타점과 함께 부활을 알렸다.

경기 후 만난 김재현 타격코치는 "이제 슈퍼라운드에서의 박병호가 기대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 타격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었다. 예선라운드 3차전에서 안타와 타점 모두 나왔기 때문에 기분 전환도 됐을 것이다"면서 "곧 장타도 나올 것이라 믿는다. 대표팀 첫 홈런의 주인공, 박병호다"고 콕 집었다.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전 감독님께서 '박병호만 터지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아 떨어졌다. 기쁘신 마음에 나에게 하이파이브를 하신 것 같다. 말 그대로 기쁨의 하이파이브였다"고 웃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확실히 4번타자는 다르다. 한국의 자존심인데, 자꾸 흔들리는 것도 싫었다"고 뚝심 있게 박병호를 기용한 이유를 밝히며 "박병호가 연습을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니었다. 엄청 노력하고 있었다. 감독은 묵묵하게 힘을 줄 수밖에 없다. 좋은 안타, 좋은 타점이 나와 나 역시 기분이 좋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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