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재 "돌아가신 父 덕에 연기 시작..지켜봐주세요"(인터뷰③)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최광일 역 최성재 인터뷰

이건희 기자  |  2019.11.09 08:00
최성재./사진=이동훈 기자 최성재./사진=이동훈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최성재는 지난 2002년 연극 '칠백의 혼'을 통해 데뷔했다. 최성재가 연기를 시작한 데에는 친구들과 지난 2008년 작고한 성우 故(고) 최병상의 영향이 컸다. 고 인은 최성재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친구들이 연극반을 만들고 싶은데, 선생님이 없어서 연기 선생님으로 아버지를 추천했다. 아버지가 '내가 선생님인데 너도 같이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고3 때 연기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칠백의 혼'에 학생 역할이 필요해 나와 친구들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고, 지금도 계속 연기를 하고 있다"며 친구들과 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기에 그는 아버지가 더욱 그리울 듯 했다. 최성재는 "아버지께서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다. 아마 지금도 '다 잘한다'고 말씀하실 것 같다. 제가 대학생 때에도 '잘한다'고 칭찬하셨던 분이다"고 회상했다.

이후 최성재는 아버지를 향해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지켜봐주세요"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2002년 데뷔 후 최성재는 대학교에 진학해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랐다. 이후 대학 졸업 후 그는 다소 늦은 나이에 본격적인 재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최성재./사진=이동훈 기자 최성재./사진=이동훈 기자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최성재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최근 들어 주목을 받았을 뿐,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최성재는 이런 무명 기간이 굉장히 힘들 법 했다.

이에 대해 최성재는 "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서 주목을 받으면 탈이 날 수 있을 것 같다"며 "2012년부터 세월이 흐르며 작년보다는 조금씩 비중이 커지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충분히 감사한다"며 다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최성재는 자신의 17년 동안의 연기 인생에 대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기하는 것이 되게 어렵고 무섭게만 느껴졌다"며 "지금은 아무래도 더 재밌는 부분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조금씩 재미를 찾아가는 순간인 것 같다. 그렇기에 더 많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최성재가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무엇일까. 그는 "모든 장르에 다 도전하고 싶다"면서도 "아직은 못해본 것들이 많다. '로맨틱 코미디'처럼 편안한 일상을 담아보고 싶고, '싸이코패스'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성재는 추후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어떤 역을 해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조금은 더 성실하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처럼 최성재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큰 배우였다. 무서워하기보다는 더욱 부딪히며 재미를 찾아내려고 하는 배우이기도 했다. 앞으로 최성재가 써내려갈 연기 2막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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