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헤인즈·김선형 맹폭' SK, 지바 제츠 잡고 터리픽12 4강行

김동영 기자  |  2019.09.19 20:09
지바 제츠전에서 더블-더블을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끈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지바 제츠전에서 더블-더블을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끈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막상 뚜껑을 열자 그렇지 않았다. 서울 SK가 지바 제츠(일본)를 상대로 낙승을 거두고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SK는 19일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지바와 경기에서 86-76으로 이겼다.

2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SK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4강 토너먼트에 올라 C조 1위와 결승행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바는 전날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SK가 21점차로 이겼던 블랙워터 화이트(필리핀)를 109-69로 크게 이겼다. 당시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던 SK 선수단이 경기를 다 보지도 않고 굳은 표정으로 훈련을 하러 떠날 정도로 그 경기가 SK에 준 충격은 컸다.

조 1위를 두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였던 경기였으나, 막상 시작하고 나니 SK의 일방적인 우위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일본 대표팀의 주전 가드인 도가시 유키(12점 8어시스트)와 SK 김선형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는데, 도가시는 김선형을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167cm 단신의 도가시가 187cm의 김선형을 상대로 체격에서 크게 밀린 것이 작용했다. 여기에 도가시가 부상으로 팀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는 것도 컸다.

SK는 1쿼터 종료 3분 34초를 남겨놓고 15-11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8득점을 퍼부어 23-11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4-18로 앞선 상황에서 애런 헤인즈가 버저비터로 2점을 보태며 기분 좋게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역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전반을 46-39로 마무리한 SK는 3쿼터에서 조시 던컨(27점 10리바운드)을 중심으로 한 지바의 추격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헤인즈와 워니가 폭발하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3쿼터를 69-59로 끝낸 SK는 4쿼터 중반 지바의 맹추격을 잘 견뎌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26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던 자밀 워니는 이날 경기 초반 잠깐 부진했으나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2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헤인즈 역시 2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워니와 함께 SK의 공격을 이끌었고, 김선형은 13점에 어시스트 5개를 보태며 경기를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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