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이 밝힌 '별밤지기'의 매력 그리고 솔로·B1A4[★FULL인터뷰] - 스타뉴스

산들이 밝힌 '별밤지기'의 매력 그리고 솔로·B1A4[★FULL인터뷰]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 DJ 산들 '☆밥한끼합시다'

윤성열 기자  |  2019.09.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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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사진=김창현 기자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입에 닿았는데 안 먹으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그룹 B1A4의 산들(27·이정환)은 사진 촬영이 끝나기가 무섭게 피자 한 조각을 입 안에 넣었다. 한껏 불어난 몸으로 약속 장소에 나타난 그는 "밤 12시까지 라디오 DJ를 하려면, 그때까지 에너지가 있어야 하니까 계속 먹게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산들은 '별밤지기'라고 불리는 MBC 표준FM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DJ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7월 26대 '별밤지기'로 발탁돼 1년 넘게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2011년 데뷔 이후 라디오 DJ 데뷔는 처음이라는 그는 매일 밤 10시부터 2시간, 라디오 부스에 들어가는 일과가 반복되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했다.

스타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음식점에서 '밥한끼합시다' 인터뷰에 응한 산들을 만났다. 그는 차려놓은 음식들을 연신 흡입했다.

"원래 제 삶과는 너무 다른 패턴이라 처음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식단을 잘 못 지키면서 하게 됐더니 '벌크업'(근육량 증가)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많이 먹는데 평소 체중은 어떻게 관리해요?

▶살짝 부끄러운 얘긴데 제가 사실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요. 고구마나 닭가슴살만 먹고 한 적은 많았죠. 이제 운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빼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빼고는 있는데 자꾸 먹게 되더라고요. 지금 엄청 커졌어요. 어제부터 탄수화물을 100g을 줄였더니 공복감이 미친 듯이 오더라고요. 이대로 하면 빠질 것 같아요.

요즘 새벽에 수영하고 있어요. 원래 아침형 인간인데 '별밤'을 하면서 패턴이 좀 달라졌어요. 밤 12시에 들어오면 바로 잠을 못 자서 새벽 3~4시에 잠이 들어요. 꾸역꾸역 오전 6시 반에 일어나서 수영하고 오전 8시 20분에 집에 들어와서 다시 잤다가 오후 12시~1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해요.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이제 (MBC) 회사원이 됐잖아요. 출근을 정기적으로 하는 상황이 되어보니까, 처음엔 진짜 적응이 안 됐어요. 이젠 조금씩 운동하면서 루틴에 맞춰 적응하고 있어요. 라디오 하기 전까지만 해도 루틴이 전혀 없는 삶을 살았거든요.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별밤지기' 1년 넘게 해보니 어때요?

▶벌써 400일이 넘었네요. 라디오 DJ라는 일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만큼 배울 것도 많고요. 저 혼자서 떠드는 게 절대 아니잖아요. 청취자들과 얘기하고 소통하는 일이라 제가 못 살아본 인생을 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참 재밌어요. 마치 책을 읽는 기분도 들고요.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라디오 DJ는 처음이죠?

▶네. 사실 처음에는 많이 무서웠어요.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서 바로바로 즉답을 해야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죠. 원래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캐릭터도 아니라 부담이 커지더라고요. 매일 책을 한 권씩 들고 읽는 연습을 했어요. 일부로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고민을 들으려고도 했죠.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했는데, 처음엔 많이 버벅 됐어요. 고민을 막 해결해주려고 했던 시간도 꽤 돼요. 그러니까 과부하가 오더라고요. 요즘엔 PD님 얘기대로 고민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들어주려 하다 보니까 엄청 다양한 얘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첫 방송 때 기억 나나요?

▶네. 못 잊을 것 같아요. 벌벌 떨었어요. 데뷔 8년 차인데, 그렇게까지 떨어본 건 너무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만큼 걱정이 많았어요. 아직도 제가 첫 방송 때 했던 말로 놀림을 많이 받아요. 오프닝 멘트로 '그래 해보는 거야'를 외쳤는데, 너무 패기 넘치게 했나 봐요. 하하. 그땐 창피한 줄도 몰랐어요.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인상 깊었던 게스트를 꼽아주겠어요?

▶고정 게스트 분들은 모두 너무 힘이 되어 주세요. 특히 제이레빗 누나들은 '해피 띵즈'(Happy Things)라는 노래로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만나 보니 '해피 띵즈' 그대로더라고요. '사람들이 이렇게 착할 수 있나' 싶을 정도고요. 이미 '해피 바이러스'가 온몸에 베어 있어요.

-라디오 DJ의 매력은 뭘까요?

▶음…좀 많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랑 이렇게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구나'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어요. 그분들 덕에 더 성숙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 간접 경험들이 제가 노래를 해석하거나 부르는데 좋은 정보들이 돼요. 사연자 분들을 통해 조금씩 배우기도 하니까 너무 좋아요.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올 여름엔 처음으로 솔로 콘서트를 했었죠. 소감이 궁금해요.

▶제가 처음 하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요. 솔로로 콘서트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 많이 무서웠어요. '20곡을 혼자서 다 부를 수 있을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하나' 정말 1부터 100까지 너무 캄캄하더라고요. 공연 직전까지 벌벌 떨었어요.

그렇지만 콘서트는 팬들과 함께하는 공간이니깐요. 다들 제 편이라 생각하면서 노래를 부르니까 편하게 무대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적어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공연을 만들어 드리려고 노력했어요. 후기들 보니까 다행히 좋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했어요.

-그룹 활동과 비교해서 솔로 활동의 장단점을 말해준다면.

▶나쁜 점은 기댈 때가 없다는 거요. 같이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할 때는 숨을 고를 시간은 있거든요. 솔로는 그런 시간이 없어요. 죽을 것 같아도 그걸 이겨내야 했죠. 그걸 적응하느라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첫 앨범 때 오버페이스가 될 수밖에 없었죠.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활동하다 과로로 실려 갔었어요. 정신없이 하루하루 지내다 제대로 깨어보니 5일이 지났더라고요.

좋은 점은 제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거요. 메뉴 선택이 너무 좋아요. 다른 아이돌 그룹들도 아마 동의할 거예요.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B1A4가 3인조로 첫 팬 미팅을 했을 때 신우, 공찬 씨가 많이 울었던 걸로 기억해요. 산들 씨는 어땠나요?

▶저는 정말 복잡했던 게, 마음 놓고 울기가 좀 그랬어요. 신우 형이 군대에 들어가면 제가 맏형인 거니까 괜히 그 맏형에 꽂혀있었어요. '이제는 내가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죠. 공찬이는 마이크를 안 댔는데 공연장 전체가 울릴 정도로 울더라고요. 전 그걸 보면서 못 울겠더라고요. 눈물은 안 나고 오히려 약간 차분하게 '괜찮다'고 다독였던 것 같아요. 원래 제 성격도 챙기려 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형들이랑 같이 있다 보니까 그런 행동을 굳이 안 했죠. 이제 신우 형이 군대 가니까 책임감이 들었는지 뭔가 기분이 복잡했어요. 마음은 쓰리고 울컥했는데 눈물은 안 나더라고요.

-신우 씨 군대 가고 나서는 면회는 다녀왔어요?

▶네. 초반에 갔다 왔어요. 공찬이랑 같이요. 신우 형 휴가 나왔을 때도 보고요. 미안하지만 이제 (면회) 안 가려고요. 하하. 둘이서 활동하면 셋의 일을 해야 하니까 진짜 일이 많아요.

산들 /사진=스타뉴스 산들 /사진=스타뉴스


-이제 산들 씨도 20대 후반이죠? 30대의 산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음…30대가 되면 제 음악 스타일이나 목소리만 들어도 '아 산들이구나' 떠오를 수 있는 가수가 되어 있고 싶어요. 20대엔 많은 경험을 쌓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다면, 30대엔 그 경험들이 한데 모여서 하나의 작품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결과물들은 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가 됐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30대에도 저는 여전히 노래를 하고 있을 거예요. 제가 만든 작품들을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네요.

-B1A4 앨범은 언제쯤이 될까요?

▶셋이 모이면 그때부터는 확실히! 열심히! 활동해야죠.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신우 형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아직 못 나오고 있는 거라…이미 형이 8~9곡 정도 써놓은 게 있을 거예요. 거기에 몇 곡만 더 추가하면 바로 정규앨범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산들 씨의 당장 다음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가장 가까운 건 예능이 될 것 같아요. 다음으로 제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목표는 공찬이랑 듀엣 활동이에요. 듀엣 활동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하고 있어요. 베를린에서 열린 '송캠프'에 참여해 쓴 곡이 2개가 있는데, 1곡은 제 솔로 앨범에 수록했고, 나머지 1곡은 (공)찬이랑 하려고 남겨놨어요.

-마지막으로 BANA(B1A4 팬클럽)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팬 여러분! 지금까지 제가 뱉은 말은 계속 지키려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왔어요. B1A4의 활동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세요. 결과물이 나오면 많이 응원해주시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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