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2' 음원수익 편취"→JTBC, 잘못 시인[종합]

윤상근 기자  |  2019.09.19 16:03
/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가 음원 수익을 편취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JTBC가 공식 사과의 뜻을 밝히며 잘못을 결국 시인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19일 서울음악창작지원센터 리허설 스튜디오에서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음원 제작의 허와 실'이라는 타이틀의 기자회견을 열고 '슈가맨2'의 음원 수익 편취와 관련한 내용을 폭로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날 신종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무국장 등이 포함돼 발족된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가칭, 이하 연대모임)은 '슈가맨2'와 JTBC가 음원 계약을 맺은 이후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2018년 1월 '슈가맨2' 음원이 발매되고 2018년 3월 계약도 완료된 이후 2018년 5월과 2018년 6월 JTBC에 정산 내역을 요청했지만 JTBC는 계약상에 없는 답변을 통보했고, 정산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가 한 담당자가 정산을 해주겠다고 연락했다 다시 번복하며 '정산이 불가하다. 모든 방송사가 다 이렇게 하지 않나'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까지 이에 대한 문제점 등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JTBC는 불성실한 태도로 협의를 진행했고 중요 쟁점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반복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JTBC와의 신뢰가 무너졌다. JTBC로부터 기만을 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JTBC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연대모임은 이번 일로 '슈가맨2'에 출연했던 그룹 멜로망스가 발표한 'You'의 음원 수익 편취 피해를 받았으며 금액은 10억 원 정도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현장에 참석했던 멜로망스 소속사 관계자는 "음원 계약과 수익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고 담당자는 '수익이 많이 나서 고맙지만 투자금을 변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산을 해줄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후 뒤늦게 정산을 해주겠다고 말해서 어떤 편취를 또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JTBC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연대모임의 주장에 대해 사실상 잘못을 시인했다.

JTBC는 "'슈가맨2'를 비롯한 음악 프로그램의 일부 음원 정산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뮤지션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실무 담당자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음원을 제공한 뮤지션과 기획사에 피해가 발생했고 그동안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사와 대화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JTBC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JTBC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제작한 음악 프로그램의 정산 작업 전반을 점검하겠다.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킬 것이며 체계적인 시스템도 마련하겠다"라며 "피해를 입은 뮤지션과 기획사에 대해서는 적절히 보상하겠다. 이를 위해 해당 뮤지션 측과도 충분히 대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슈가맨'은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사라진 추억의 가수 '슈가맨'을 소환해 과거의 히트곡과 근황 등을 들어보고 해당 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내 공감을 확대하는 프로그램. 2015년 시즌1이, 2018년 1월 시즌2가 방송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시즌3 제작을 확정한 가운데 JTBC와 연대모임이 이번 사건을 잘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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