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부코페'의 도전, 아직 끝나지 않았다"(인터뷰①)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 김준호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9.09.16 18:03
김준호/사진=김휘선 기자 김준호/사진=김휘선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이란 직함이 이제 낯설지 않은 코미디언 김준호는 아직도 도전 중이다.

제 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를 성공리에 마친 김준호는 16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저는 여전히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2013년 제 1회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아 올해까지 7년 간 '부코페'를 이끌고 있다. 올해 7회를 맞이한 '부코페'는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11개국에서 40여 공연팀이 참가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공연팀의 참가로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김준호는 제 7회 '부코페'를 마무리 한 뒤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해도 관계자들에게 판매한 티켓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일반 관객들의 티켓 구매가 월등히 많았다. '부코페'가 많이 알려진 결과였다"면서 수년 동안 '부코페'를 함께 해 준 이들에게 감사해 했다.

이번 '부코페'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했다는 김준호다. 그는 "올해 유튜버의 공연도 있었다. 첫 시도라 완성도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 실험, 도전이 괜찮았다는 생각이다. 요즘 트렌드가 유튜브 등을 통한 1인 방송이 많다. 단순히 코미디어만 코미디를 하는 공연의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말했다.

'부코페'는 해를 거듭하면서 공연의 다양성,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방송이 아닌, 직접 공연장을 찾아야 관람할 수 있는 공연들과 숨어 있는 공연의 등장이 눈에 띄었다. 이를 두고 김준호는 온, 오프라인 플랫폼이 '부코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평가 하기도 했다.

김준호는 제 7회 '부코페'에서 아쉬움도 없잖아 있었다고 했다. '멜버른 국제 페스티벌'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몬트리올 저스트 포 래프' 등 세계 3대 유명 코미디 페스티벌처럼 거리 공연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버스킹 팀을 많이 초청했는데, 아직 큰 효과는 없었다. 길거리 공연이 축제 기간 동안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가 필요할 듯 싶다"고 했다. 이어 "영상과 관련한 짧고, 웃긴 영상을 곳곳에 상영할 수 있도록 구성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내년에는 더 나은 공연과 볼거리를 만들어 보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코페'가 세계 3대 코미디 페스티벌처럼 발전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는 집행위원장 김준호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따라 관객들의 취향 저격'을 강조하는 그였다. 단순한 공연만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할 수 없다는 게 김준호의 지론이다.

김준호는 "'부코페'가 해를 거듭할 수록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저는 아직도 도전하고 있다. '부코페'를 통해 새로운 코미디 플랫폼의 창조, 변화 등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금 당장 '완벽해'라고 할 수 없지만,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서 경력을 쌓아가다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 나은 코미디, 한국 코미디를 알리기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김준호. '부코페'의 2020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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