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우완 다승 2위' 문승원 "PS서 저의 임무는…"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2019.08.14 07:33
13일 삼성전 승리 투수가 된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문승원. /사진=박수진 기자 13일 삼성전 승리 투수가 된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문승원. /사진=박수진 기자
SK 와이번스 문승원(30)은 이번 리그 최강의 5선발로 불리고 있다. 팀 순번상 5번째로 나서도 있지만, 매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국내 토종 우완 선발 가운데 이영하(22·두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문승원은 지난 13일 열린 인천 삼성전서 7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째(5패)를 수확했다. 지난 7일 인천 KT전에 이은 선발 2연승이며, 지난 6월 22일 인천 두산전 7이닝 무실점 이후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문승원은 모든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불펜투수들과 우리 팀 야수들을 보면 하나도 불안하지가 않다. 최근 슬라이더 각이 덜 꺾였던 것이 고민이었는데 (김)광현이형이 팁을 줘서 좋은 결과가 났다. (최)정이형 역시 타자 반응을 보는 방법을 알려줘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13일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는 문승원.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13일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는 문승원.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이 승리로 지난 시즌 8승 9패에 이어 개인 최다승 타이를 이룬 문승원은 더 나아가 10승을 향해 가고 있다. 문승원의 8승은 토종 우완 선발 가운데 2번째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 단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 또한 큰 가치다. 평균자책점 4.31, 피안타율 0.250을 본다면 다른 팀에서 상황에 따라 충분히 2~3선발도 가능한 성적이다.

현재 SK는 2위 두산과 8경기 차이로 크게 앞서있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문승원의 포스트시즌 보직이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에이스' 김광현을 시작으로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 박종훈 등 뛰어난 선발투수들이 팀에 많기 때문이다. 보통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4인 선발 로테이션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문승원은 고민도 하지 않고 "제가 롱릴리프가 될 것 같다. 이미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은 전혀 없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데일리 MVP(최우수선수)가 됐던 좋은 기억 또한 있다"고 웃었다. 지난 2018 한국시리즈에서 문승원은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문승원은 "이번 시즌 (박)종훈이와 동반 10승을 달성하고 싶다"는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박종훈 역시 "(문)승원이 형과 함께 10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훈훈한 팀워크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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