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심위, '프듀X101' 투표 조작 의혹 260건 민원 접수

한해선 기자  |  2019.07.24 15:23
엠넷 \'프로듀스X101\' 출연진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엠넷 '프로듀스X101' 출연진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엠넷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101')이 그룹 엑스원(X1)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문자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시청자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24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프듀X101'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프듀X101' 방송 진행에 대한 문제 제기로 260여 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방심위가 해당 내용의 민원을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프듀X101'에서는 그룹 엑스원의 최종 데뷔 멤버 11명이 선정됐다. 엑스원 멤버로는 1등 김요한과 함께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이 네 번째 시즌인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그간 '국민 프로듀서의 손'으로 투표가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멤버들을 데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엠넷 /사진=엠넷


엠넷에 따르면 이번 엑스원 데뷔조 중 1~10위는 기존 방식대로 이날 생방송 중 진행된 실시간 문자투표와 7일간의 온라인 투표 수를 합산해 결정됐다. 11번째 멤버인 'X멤버'는 방송 3개월 간 총 4번의 누적 득표수 1위인 연습생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프듀X101'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투표를 전적으로 기반하지 않고 멤버를 선발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선발된 멤버들의 득표수 차이에서 '29978'라는 일정 숫자가 반복된다는 것. 1등과 2등, 3등과 4등, 6등과 7등, 7등과 8등, 10등과 11등의 득표수 차이는 모두 29978표였다.

이는 제작진이 '7494.5'라는 상수를 놓고 계수대로 연습생들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설이다. 이와 근사치로 8등과 9등 사이에는 7494표 차이, 9등과 10등 사이에는 7495표 차이가 났다. 14등과 15등 사이에선 74945표, 15등과 16등 사이에선 7494표, 16등과 17등 사이에선 7495표 차이가 났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일부 팬들은 '프듀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