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12억원대 사기? 전혀 아냐..오히려 돈 못 받아"(인터뷰)

한해선 기자  |  2019.07.23 20:08
방송인 이상민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방송인 이상민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방송인 이상민이 12억원대 사기 혐의 피소 보도에 "허무맹랑한 내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는 "허위사실에 대한 시시비비를 꼭 가릴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23일 한 매체는 이상민이 건설업자 A씨로부터 12억7000만원을 편취해 사기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이상민이 자신에게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4억원을 받아간 뒤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이상민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A씨의 회사를 홍보해주겠다며 홍보비 명목으로 8억7000만원을 더 받아갔지만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상민은 이날 보도 이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기혐의 피소)기사를 보고 나도 그제야 알게 됐다. A씨는 있지도 않은 허위내용에 대한 고소를 한 것이다. 말도 안 되고 당황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상민은 "얼마 전 법적 대리인이라는 사람이 회사로 내용 증명을 보냈다. '자신의 광고 모델로 활동을 안 했다'며 나에게 준 광고비를 반환하라고 내용증명을 보냈다.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용 증명을 보냈더라. 변호사와 나는 반박할 내용조차 없어 그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며 "A씨는 연예인이 소개해 준 지인의 친구인데, 건설사를 하던 중에 내가 광고 모델을 했다. 광고 모델 체결 계약서는 지금도 모두 가지고 있고 모델료도 책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에 따르면 그는 A씨로부터 용인 주택사업 광고료로 4억원, 자동차 모터파크 프로젝트에 참여해 6억원을 받았다. 이상민은 "12억7000만원이란 돈이 어떻게 계산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그 사람이 나에게 예능 제작을 할 건데, 예능 제작비의 일부를 내 모델료로 공동 제작사에 보내주라 했다. 그걸 빼면 6억40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방송인 이상민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방송인 이상민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상민은 "충분히 그쪽에서 원하는 대로 모델 일을 다 해줬다. 그런데 오히려 예능 출연진, 제작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방송사와 그 분에 대한 고소 고발도 진행된 바 있다"며 "같이 출연한 출연진에게 내가 대신해서 미안함을 전했는데, A씨는 회사가 좋아진 후 '마무리 하겠다'고 말하더니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이상민이 포기하고 있던 때에 갑자기 A씨로부터 내용증명이 왔다고. 이상민은 "내용증명이 와서 지인에게 물어봤더니 (A씨는) 3년 전에 이미 구속됐고, 실형으로 7년 6월을 선고 받았다더라. 거기에 다른 고소건으로 추가형을 받고 변호사 비용이 필요해서 나에게 내용 증명을 보낸 것 같다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A씨는 광고 계약을 체결한 법인이 아니면서도 이상민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것.

이날 언론에 알려진 이상민이 A씨에게 '45억원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는 명목으로 4억원을 A씨로부터 받은 것', '나중에 홍보해주겠다며 8억7000만원을 받은 것'이란 내용에 대해 "1도(하나도) 사실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며 "그가 악의적으로 내 금전적 도움을 받으려 하는 것 같다. 추가 사기 건이 있다고 하니 본인은 잃을 게 없는 입장일 것이다. 차라리 그런 일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억울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앞으로의 대처 계획으로 그는 "무고로 인한 명예훼손 등 내가 할 수 있는 법적인 대처는 다 할 것"이라며 "내 입장에선 전혀 아닌 사실이 기사화 되고 고소가 됐다. 앞으로 대처하면 되기 때문에 나는 괜찮지만, 기사로 인해 시청자들과 대중들이 가질 불편함과 제작진이 가질 피해를 내가 어떻게 해결해 줄지 막막하다. 너무 허무맹랑한 내용이다 보니, 제작진도 황당하겠다. 제작진이 열심히 고생해서 찍은 것들에 불편함이 없길 바란다.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날 이상민은 피소 사실이 알려진 후 즉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 대한 고소 건으로 신문기사 등에 실린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 없이 저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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