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형들도 뛰어넘은' 루키 원태인, 7위 삼성 전반기 최고 소득

고척=이원희 기자  |  2019.07.19 05:51
원태인. /사진=OSEN 원태인.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7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39승 54패 1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리그 5위 NC 다이노스와 8경기차다. 7월 초만 해도 5위 경쟁이 치열했는데, 최근 5연패를 당해 순위 싸움에서 힘을 잃었다. 삼성은 전반기 팀 타율 0.263(전체 7위), 팀 평균자책점 4.42(전체 6위)에 그쳤다.


그나마 삼성의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5.30(전체 5위)으로 힘을 내고 있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덱 맥과이어(30)는 3승 7패, 평균자책점 4.44, 저스틴 헤일리(28)는 5승 8패,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낙제점이다. 베테랑 윤성환(38·ERA 4.48)과 백정현(32·ERA 4.79)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삼성 선발진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루키 원태인(19)의 활약 덕분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원태인은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고 올해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초반은 불펜으로 활약했으나 4월부터 선발로 등판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팀 타선의 득점지원이 3.26(팀 선발진 중 최저)에 불과한데도 차근차근 승수를 쌓았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6차례나 기록했다.

원태인은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92구) 6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 득점이 잘 나오지 않아 패전 투수가 됐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은 분명했다.

이정도면 부정할 수 없는 핵심 전력이다. 실제로 원태인은 팀 선발 자원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4점대 미만을 찍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 다른 고참급 선수들을 머쓱하게 만드는 성적이다.

김한수(48) 삼성 감독의 신뢰도 듬뿍 받고 있다. 최근 김 감독은 원태인에 대해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 또 결정구인 체인지업이 좋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전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원태인이라는 최고의 소득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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