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장성우 대체 포수로 '넘버3' 안승한을 콕 짚은 이유 [★현장]

잠실=심혜진 기자  |  2019.07.18 10:39
KT 윌리엄 쿠에바스./사진=심혜진 기자 KT 윌리엄 쿠에바스./사진=심혜진 기자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29)의 선택은 적중했다. 바로 포수 안승한(27)의 이야기다.


쿠에바스는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KT는 6-4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전 변수가 있었다. 줄곧 쿠에바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장성우(29)가 편도선염 탓에 결장하게 된 것이다. KT 1군 엔트리에 있는 포수는 모두 3명. 전날까지 주전 장성우가 82경기에 나왔고, 백업 이준수(31)가 22경기, 안승한이 14경기에 출장했다.

그런데 쿠에바스와 새롭게 짝을 이룬 포수는 '넘버3' 안승한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에 따르면 쿠에바스가 직접 선택한 것이다.

아무리 쿠에바스가 원했다고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 우려가 컸다. 아니나 다를까. 1-0으로 앞선 1회말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최주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실점은 이뿐이었다. 안타도 2회 류지혁에게 내준 것이 유일했다. 7회말 2사 2, 3루에서 오재원과 11구 승부를 펼친 것이 마지막 위기였다고 볼 수 있다. 쿠에바스는 오재원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안승한과 쿠에바스. 안승한과 쿠에바스.
그렇다면 쿠에바스는 왜 이준수 대신 안승한을 선택했을까. 경기 후 쿠에바스에게 물어봤다. 그는 "개인적으로 안승한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물론 이유는 있다. 바로 '미트질'이다. 쿠에바스는 "안승한은 미트질(프레이밍)이 좋다. 낮은 공을 잘 잡아줘 심판들로 하여금 스트라이크 콜이 나올 수 있도록 잘 유도한다"고 말했다.

안승한과 첫 배터리 호흡도 성공적으로 완성하며 자신의 전반기를 시즌 8승 달성과 5연승으로 매듭지었다. 쿠에바스는 "시즌 초반 적응이 조금 어려웠는데, 감독님과 많은 사람들의 조언 덕에 적응할 수 있었다. 후반기에 더 좋은 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