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대수냐' 박종훈의 킬러 본능 폭발, 한화전 10연승 완성 [★현장]

대전=심혜진 기자  |  2019.07.11 21:49
SK 박종훈. SK 박종훈.
비는 박종훈에게 방해요소가 아니었다. 한화전 킬러 본능은 궂은 날씨에서도 이어졌다.


박종훈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박종훈과 한화의 인연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2017년 4월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2017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날부터 한화전 킬러 본능의 서막이 올랐다. 한화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9⅓이닝, 5승 1홀드 평균자책점 1.23

그리고 2018시즌. 한화전 3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89로 강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2경기 나와 2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었다. 9연승 행진 중이었다.

이날 역시 호투를 펼쳤다. 다만 날씨가 변수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오락가락 하던 비는 경기 시작 2시간 전 갑자기 굵어져 경기 개시 시간이 늦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는 시작됐다. 하지만 야속하게 하늘은 다시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박종훈은 흔들림이 없었다.

박종훈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에서 양성우와 송광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호잉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이성열을 루킹 삼진으로 막았다. 2-0이 된 2회말에는 2사에서 강경학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정은원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양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더 이상의 진루는 없었다. 호잉, 김태균, 이성열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에도 주자를 내보내긴 했다. 2사에서 최재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여기서는 강경학과 정은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은 박종훈은 6회 첫 실점했다. 박종훈에게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2루수 최항이 다이빙 캐치로 잘 막았지만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다.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어 이성열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박종훈은 정근우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최재훈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강경학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은 1점을 막았다.

그리고 7회 서진용과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SK는 승리했고, 이렇게 박종훈의 한화전 10연승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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