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안타 폭발' 박찬호 "어떻게 말해야 하나... 그냥 너무 행복하다" [★인터뷰]

잠실=김동영 기자  |  2019.06.23 21:40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치른 KIA 타이거즈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치른 KIA 타이거즈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연이틀 잡았다. 마운드에 '에이스' 양현종(31)이 있었다. 공격에서는 박찬호(24)가 펄펄 날았다. 무려 5안타를 폭발시켰다. 너무 행복하다는 박찬호다.


KIA는 23일 잠실구장에서 LG와 펼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박찬호의 5안타 활약 등을 통해 7-0의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LG전 위닝시리즈다. 2018년 4월 17일~19일 광주 3연전 스윕 후 430일 만이 된다. LG만 만나면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웃었다.

우선 선발 양현종이 호투했다.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시즌 8승(7패)째. 최근 7연승도 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3.74에서 3.48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박찬호다. 박찬호는 6타수 5안타 1타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마지막 타석에서 범타에 그치며 6안타까지는 가지 못했으나, 5안타도 충격적인 활약이었다. 박찬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 기존 기록이 4안타(5월 19일 대전 한화전)였고, 이를 넘어섰다.

경기 후 박찬호는 "생각지도 못했다. 진짜 5안타를 쳤나 싶다. 마지막 타석에서 6안타를 꼭 치고 싶었다. 아쉬웠다. 더 차분했어야 했다. 볼에 손이 나가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관중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는 "놀랐다. 소름이 돋더라. 그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 이런 기화가 또 언제 올지 모르지 않나"라며 웃었다.

타격감을 묻자 "계속 괜찮았다. 지금도 괜찮다. 컨디션도 좋다. 조금 안 맞는 때가 있었는데, 뭔가 하나씩 엇갈렸다"라고 짚었다.

체력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 한 번 확 떨어졌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괜찬다. 전혀 문제를 못 느끼고 있다. 회복됐다"라고 강조했다.

원정임에도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큰 함성을 들으며 야구를 하고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보람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프로에서는 첫 5안타였지만, 5안타를 친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찬호는 "고등학교 시절 한 번 있었다. 추계리그 서울대회였는데, 공식대회가 아니어서 아마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하자 "행운이다. 올 시즌 자체가 너무 즐겁다"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뭔가 복이 굴러들어온 기분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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