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잔나비, 반론보도 왜곡..'정정' 교묘히 넣었다"

윤상근 기자  |  2019.06.22 13:03
/사진=SBS \'8뉴스\' 방송화면 /사진=SBS '8뉴스' 방송화면


SBS가 밴드 잔나비 멤버 최정훈의 아버지 관련 의혹에 대해 "반론보도를 정정보도로 왜곡, 허위로 발표했다"라고 지적했다.

SBS '8뉴스'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의 아버지와 SBS가 합의한 반론보도를 정정보도로 왜곡 발표했다"며 "잔나비 측은 이후 정정보도와 반론보도의 개념을 착각했다며 SBS에 사과문을 게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라고도 주장했다.

SBS는 앞서 지난 5월 24일과 지난 1일 '8뉴스' 보도를 통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최정훈 아버지 최 모씨의 스폰서 의혹을 제기하며 최 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최 씨의 두 아들이 회사 경영에 개입한 흔적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 씨의 두 아들은 모두 잔나비 멤버와 잔나비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8뉴스'는 이후 보도에서 "최 씨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와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했다"며 "SBS는 최 씨와 지난 18일 최 씨 측 반론 보도만 SBS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어주기로 합의했지만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지난 21일 입장을 통해 'SBS가 정정 반론 보도를 게재했다'고 허위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언론중재법)에 따르면 반론보도는 대립되는 주장을 보도하는 것을 말하고 정정보도는 진실에 부합되게 고쳐서 보도하는 것을 말한다.

'8뉴스'는 "반론보도는 보도 내용의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그와 대립되는 반박적 주장을 실어주는 것으로, 허위 보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해주는 정정보도와는 전혀 다른 것인데도 정정이라는 단어를 교묘히 넣어 마치 SBS가 잔나비 측 주장을 수용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페포니뮤직은 22일 현재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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