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라이언이 그냥 로봇이라면 RYU는 스트라이크 로봇" [ESPN]

한동훈 기자  |  2019.06.16 06:57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던지는 로봇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류현진(32, LA다저스)의 제구력을 극찬하며 명예의 전당 헌액자 놀란 라이언과 비교했다.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주말에 열리는 메이저리그 빅매치를 전망하며 17일 선발투수 류현진을 분석했다.

류현진은 현지 시간으로 16일 밤 홈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호세 퀸타나다.

ESPN은 논설위원 급인 시니어 라이터(Senior Writer) 3명의 대담 형식으로 류현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에디 마츠는 "류현진은 말도 안되는 볼넷/삼진 비율이 인상적이다"라 칭찬했다. "77탈삼진에 볼넷이 5개 뿐이다. 15.4의 비율은 충격적이다. 2위가 맥스 슈어져로 6.6이다. 류현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감탄했다.

그는 이어 "류현진이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필 휴즈가 가지고 있는 단일 시즌 기록 11.6을 갈아 치울 것"이라 내다봤다.

샘 밀러는 위기관리능력에 주목했다. 밀러는 "류현진은 득점권 위기서 피안타율 0.037, 피출루율 0.054, 피장타율 0.037를 보여준다. 그는 상황이 나빠지거나 카운트에 몰렸을 때, 그가 원하는 곳에 던질 줄 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숀필드는 메이저리그 전설 놀란 라이언을 소환하며 류현진을 추켜세웠다. 숀필드는 "라이언이 로봇이라면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던지는 로봇"이라 비유했다. 숀필드는 "라이언은 1977년 5볼넷 이상 허용한 경기가 26차례나 됐다. 그러면서도 그 시즌을 평균자책점 2.93으로 마쳤다"고 놀랐다.

숀필드는 "그가 얼마나 많은 공을 던졌을 지 상상해보라. 9이닝 9볼넷 13탈삼진, 11이닝 7볼넷 11탈삼진, 10이닝 5볼넷 19탈삼진, 9이닝 8볼넷 12탈삼진 등등 1년 내내 이렇게 던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서 "류현진은 완전히 '안티 놀란 라이언'이라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이자 철완으로 평가받는 라이언은 무려 27시즌 동안 5386이닝을 소화했다. 통산 5714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볼넷도 2795개나 허용했다. 제구력을 앞세워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는 류현진은 라이언과 완전히 반다 유형이다. 류현진은 올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36으로 순항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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