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파문' 비아이, 실력파 랩 아티스트의 추락[★FOCUS]

윤상근 기자  |  2019.06.12 17:00
아이돌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 /사진=이기범 기자 아이돌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 /사진=이기범 기자


아이돌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23, 김한빈)가 자신을 둘러싼 마약 관련 의혹으로 인해 결국 팀 탈퇴와 소속사 계약 해지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비아이는 12일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누군가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려는 정황이 드러나며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A씨 집에서 압수한 휴대폰 등에서 이 둘의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특히 카카오톡 대화에서 비아이는 A씨에게 "그건 얼마면 구하냐" "너는 구하는 딜러가 있냐" "엘(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은 어떻게 하는 거임?" 등 마약과 관련해 수차례 물으며 LSD 대리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마초 흡연 사실도 본인 입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씨는 "카톡 대화 내용은 사실"이라며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 역시 드러났다.

직후 비아이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자신의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비아이는 "한때 너무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서 하지도 못했다"라고 설명하며 아이콘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이날 공식입장을 추가로 전하고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아이는 연예계 활동 중단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아이는 최근까지 SBS '정글의 법칙',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에 출연했으며 소속사 동료인 이하이의 신곡 피쳐링에 참여했다.

비아이는 2011년 YG와 처음 인연을 맺고 연습생 시절을 거쳐 2013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Who is Next?'에서 B팀 리더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아티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14년 엠넷 '쇼미더머니3' 출연에 이어 '믹스 앤 매치'에서도 아이콘 리더로 등장,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연이어 출연하며 실력을 가다듬은 비아이는 2015년 아이콘 리더로 정식 데뷔, 팀의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팀을 이끌어갔다. 여기에 뛰어난 랩 실력과 댄스, 프로듀싱 등을 갖춘 싱어송라이터로서 아이콘은 물론 개인 인지도도 높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비아이는 언더 힙합 신에서도 실력이 검증됐을 정도로 남다른 면모를 보여왔기에 이번 마약 논란은 모두를 더욱 실망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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