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치곤 너무 완벽한 임찬규의 구원, 류중일 감독 생각은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2019.06.12 19:10
LG 임찬규 /사진=LG트윈스 LG 임찬규 /사진=LG트윈스
"찬규 없이도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면 생각해볼 만 하죠."


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는 최근 잠시 보직을 바꿔 필승조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다. 헌데 아르바이트 치고는 결과가 매우 훌륭하다. 이참에 아예 필승조 한 자리에 눌러 앉는 건 어떨까. 류중일 감독은 일단 선발진에 임찬규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임찬규가 16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제국이 이날 휴식 차원에서 1군 말소되며 임찬규가 선발투수로 복귀하게 됐다. 16일 결과에 따라서 임찬규의 보직은 다시 바뀔 수도 있다.

임찬규는 올해 LG의 4선발로 시작했다. 4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4월 13일 경기 도중 엄지 발가락에 실금이 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LG는 류제국이 복귀했고 이우찬이 선발 변신에 성공, 로테이션을 무난하게 유지했다.

회복을 마친 임찬규는 이달 1일 1군에 돌아왔다. LG는 윌슨과 켈리, 차우찬에 이어 류제국, 이우찬이 제 몫을 다 해주고 있어서 굳이 로테이션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신정락이 부진해 구멍이 생긴 필승조에 임찬규가 투입됐다. 임찬규는 2017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뛰었지만 신인 시절 불펜 경험이 많았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임찬규를 불펜에서 활용하다가 로테이션에 균열이 날 경우 투입하려고 계획했다.

임찬규의 필승조 나들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임찬규는 복귀 후 5차례 구원 등판해 7⅓이닝 1홀드, 단 1피안타에 평균자책점 0.00으로 순항하고 있다.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에 임찬규까지 가세해 LG의 뒷문은 한층 튼튼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그래도 임찬규가 일단은 선발로 나가줘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류 감독은 "우리 5인 로테이션이 확실하다면 모를까 아직은 아니다. 류제국도 지금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관리가 필요하다. 이우찬도 이번이 선발은 처음이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여유를 줘야 한다"며 "16일에 찬규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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