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 "한국과 악연, 과장과 오해 있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2019.03.25 18:08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 / 사진=뉴스1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 / 사진=뉴스1
카를로스 케이로스(66)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와 악연에 대해 "과장과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축구대표팀(FIFA 랭킹 12위)은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로 벤투(50)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8위)을 상대로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역대전적에서 3승2무1패로 앞서 있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지난 22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33)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케이로스 감독은 콜롬비아 대표팀의 첫 공식경기에서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케이로스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전은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경기였다. 기본적으로 축구는 우리가 생각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이겨야 한다. 그렇기 위해 완벽한 경기는 없다. 매 경기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작전을 짜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일본전 초반 많이 미끄러지고 공을 잃었지만, 우리는 차차 자신감을 가져갔다. 아메리카컵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올해 2월 콜롬비아 대표팀에 부임했다. 앞서 2011년부터 오랫동안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에 있는 동안 한국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한국의 천적이었다.

또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이란이 한국에 1-0으로 승리한 후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질문을 받은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에 대한 얘기는 길게 하지 않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그때 미디어의 보도는 과장된 부분이 있었고, 축구협회에서도 징계를 내리지 않을 만큼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한국 팬들과 미디어를 존중하고 있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은 "콜롬비아는 전력이 좋은 팀이다. 한국이라는 점보다, 축구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 앞으로도 한국, 한국의 문화, 한국의 미디어를 더 존중하고 싶다. 이번 경기에 도전적인 마음을 가지고 뛰겠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일본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한국전에서도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 케이로스 감독은 "한두 번의 훈련으로 8년의 경험을 바꾸는 것은 무리다. 한두 가지 요소들만 변경하는 등 비슷한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또 케이로스 감독은 벤투 감독에 대해 "같은 팀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고 동료뿐 아니라 친구이자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다. 벤투 감독의 인성과 커리어를 존중하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아시아축구는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는 것 같다. 한국과 일본은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다. 일본은 강인한 센스와 높은 수비력으로 경기에 임하는 반면 한국은 공을 활용해 작전 위주로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이를 토대로 작전을 짜고 준비를 잘 마쳐서 한국전에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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