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버닝썬 마약·성매매 모두 억울..정준영 말렸다"

한해선 기자  |  2019.03.23 16:14
그룹 빅뱅 출신 승리 /사진=김창현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 /사진=김창현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자신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밝히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승리는 22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 클럽 내 마약 투약, 성매매 알선, '몽키뮤지엄'과 윤 총경의 유착 관계 등에 대해 말했다.

승리는 버닝썬 소유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승리라는 이름을 앞세워서 홍보했던 것이 사실이고, 저도 거기에 보태 '이거 제가 하는 겁니다'라고 방송에서 언급했기에 아마 실소유주 아니냐는 오해를 산 것 같다"며 이문호 대표와 호텔 측의 제안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버닝썬 지분에 대해선 "(르메르디앙 호텔 운영사인) 전원산업이 42%, 호텔 측 사람이었던 이성현 공동대표가 8%, 유리홀딩스가 20%, '린사모'로 알려진 대만 투자자가 20%, 이문호가 10% 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리홀딩스는 내가 40%, 유 대표가 40%, 이모 대표가 20% 지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5년전 아레나에 놀러갔을 때 이문호 대표를 소개로 알게 됐다는 승리는 몽키뮤지엄이 잘 되지 않자 이 대표로부터 버닝썬을 제안 받았다 설명했다. 승리는 "경영, 회계, 모든 직원 관리는 이성현, 이문호 대표 둘이 했다. 나는 버닝썬 관련 회의에 참석해 본 적도, 직원리스트를 받아보거나 직접 급여 측정을 한 적도 없다. 정말 얼굴마담이었다. 나는 이름만 빌려주고 자본금 1000만원 유리홀딩스 통해 출자한게 전부다"라고 해명했다.

가수 정준영, 그룹 빅뱅 출신 승리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정준영, 그룹 빅뱅 출신 승리 /사진=김창현 기자


미성년자 클럽 출입, 마약 흡입자 적발 등에 대해서도 직접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그는 나중에야 물뽕, 성폭행 동영상 등이 나온 걸 보고 혼란스러웠다고.

외국 생일파티 때 여성들을 성 접대하고 마약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행은 갔지만 의심 받고 있는 것"이라며 정준영의 휴대폰에서 유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조작'이라 한 것에는 "정말 기억이 안 났다"고 말했다.

아레나 성접대 의혹을 묻자 승리는 "'키미'라는 싱가포르 여성이다.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이다. 키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잘 좀 챙겨주자고 말한 것"이라고 답하며 부른 여성들은 성매매 여성이 아니라고 했다.

김 모 대표에게 여성을 소개하며 1000만 원이란 값을 매긴 의혹에 대해선 "인도네시아 왕을 만나러 가는데 필요한 사람을 소개해줬다. 용돈을 챙겨준다며 천만 원씩 정도는 돼야 되지 않겠느냐길래 '1000만 원이요?'라고 되물은 것이다. 당시 김씨에게 20억 원을 투자했고 돌려받지 못해 잘 보여야 했다. 하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해 김씨를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클럽 몽키뮤지엄을 일반업소로 신고하고는 유흥주점처럼 운영했다는 의혹에는 경찰에서 "청담 일대 라운지가 다 그런 식으로 영업하니 그렇게 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이행한 것이라고. 윤 총경과 만난 경위로는 유인석이 '좋은 형님'이라며 청와대 근무 직원인 줄만 알고 식사를 가졌고 4번 만나며 경찰인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몽키뮤지엄 수사 당시 윤 총경에게 청탁한 적도 없다고.

정준영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올렸을 때도 자신은 오프라인에서 카톡 멤버들 모두에게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려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승리는 "이번 사건은 수사 기관도 국민들도 카톡 안에 있는 내용들만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단정 짓는다"며 "모든 의혹이 빨리 밝혀져서 더 이상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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