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년] ② 620억원 흑자에도 경기장 관리 '난항'... 하키가 모범 될까 - 스타뉴스

[평창 1년] ② 620억원 흑자에도 경기장 관리 '난항'... 하키가 모범 될까

강릉=김동영 기자  |  2019.02.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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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레거시컵 2019 KB금융 아이스하키 챌린지 한일전이 열린 강릉하키센터.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강릉하키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뉴스18일 레거시컵 2019 KB금융 아이스하키 챌린지 한일전이 열린 강릉하키센터.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강릉하키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뉴스1
[평창 1년]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2월9~25일)이 열린지 정확히 1년이 지났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한 올림픽을 통해 한국은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뉴스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맞아 대회의 성과와 남은 과제들을 짚어보는 시리즈를 게재한다.

① 최문순 지사 "2021 동계AG 남북 공동 개최로 시설 활용"



② 620억원 흑자에도 경기장 관리 '난항'.. 하키가 모범 될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성공적인 대회였다. 흑자도 냈다. 그러나 올림픽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경기장 관리가 과제로 남았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는 최소 5500만 달러(약 62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티켓 판매율이 목표 대비 100.9%를 기록했고, 판매 수익금은 1573억원에 달했다. 누적 관람객수도 138만 7475명에 이른다. 적자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이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으나,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경기장 사후 관리 문제다. 이미 대회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올림픽 이후 누가 쓸 것인지, 관리 비용은 또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등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사진=김동영 기자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사진=김동영 기자
3개 경기장 활용 방안 '미정'


평창 올림픽 당시 사용한 경기장 13개 가운데 9개는 관리 주체와 사후 활용 방안이 확정됐다. 하지만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 강릉하키센터 등 3개 경기장은 아직 활용 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다.

슬라이딩센터와 오벌은 사실상 방치 상태다. 윤성빈이 스켈레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슬라이딩센터를 사용할 수 없어 해외를 전전하고 있다. 이상화, 이승훈 등이 질주했던 오벌 역시 시멘트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상태다.

또 있다.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센터는 존치와 복원을 놓고 대립 중이다. 수천 억원의 금액이 투입된 경기장인데, 관리가 만만치 않다.

늦기는 했지만, 움직임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는 경기장 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기념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설립한다는 계획. 하지만 정부와 강원도가 얼마씩 출연할지 등이 아직 나오지 않아 난항이 우려된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사진=뉴스1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사진=뉴스1
발 벗고 나선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이런 가운데 아이스하키가 사후 관리의 모범사례를 제시할지 관심을 모은다. 강릉하키센터의 경우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나서 현재 3월까지 임시로 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6일부터 8일까지 남자부 국제대회인 레거시컵 2019 KB금융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열었고, 9일부터 11일까지는 여자부 국제대회 레거시컵 2019 W 네이션스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8일 찾은 강릉하키센터는 1년 전의 열기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관중들이 현장을 찾았다. 마침 이날은 한일전이 열렸고, 한국이 2-0 승리를 거뒀다. 전체적으로 삭막한 올림픽 파크에서 강릉하키센터만 오롯이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동계체육대회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다. 지금 당장 활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후 어떻게 될지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아이스하키협회가 계속 강릉하키센터를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정몽원 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러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인들의 뜻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국내외 사업을 벌여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릉하키센터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여기서 많은 국내외 이벤트가 치러진다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강원도, 강릉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더했다.

강릉하키센터. /사진=김동영 기자강릉하키센터. /사진=김동영 기자
진정한 '올림픽 유산' 위한 고민 필요

현재 강원도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5~6월이면 결과가 나올 전망인데, 이 결과에 따라 경기장을 해체할 수도 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강릉하키센터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국제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으로 애를 먹는 것은 개최국이 갖는 근본적인 고민이라 할 수 있다. 허투루 결정할 일이 아니다. 결국 돌고 돌아 돈이다. 경기장 관리에 들어가는 돈이 1년에 수십 억원이다. 진정한 '올림픽 유산'으로 남기려면 치밀하게 논의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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