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신인상 0순위 조아연, '포스트 최혜진'을 노린다!

한동훈 기자  |  2019.01.24 17:04
조아연. /사진=KLPGA 조아연. /사진=KLPGA
2019 KLPGA 투어 개막전에선 신인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상위 10위에 신인이 무려 4명이었다. 과연 어떤 선수가 최혜진(20·롯데)에 이어 영광의 신인왕에 등극할 수 있을까.


'2018 드림투어 상금왕' 이승연(21·휴온스)과 더불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선수는 '2019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의 수석, 조아연(19·볼빅)이다. 아마추어 시절 조아연은 중학교 2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2000년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조아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을 가진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정식으로 연습을 시작한지 약 1년 정도부터 '녹색드림배 전국초등학교 골프대회'를 시작으로 출전하는 아마추어 대회마다 트로피를 수집하며 관심을 받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조아연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국가 상비군에 발탁되더니, 중학교 2학년 때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국가대표가 돼 골프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이후 조아연은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세계 아마추어 무대뿐 아니라 초청받아 출전한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조아연. /사진=KLPGA 조아연. /사진=KLPGA
보통의 아마추어라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KLPGA투어로의 입성을 꿈꾼다. 아마추어로 준회원 선발전 혹은 점프투어에 출전해 준회원 자격을 획득하고, 점프투어에서 활약을 토대로 정회원으로 승격되거나, 1년에 단 한 차례 있는 정회원 선발전을 통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야만 드림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

시즌 종료 시 드림투어 상금순위 20위 내에 이름을 올리면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고, 만약 그 기회를 놓쳤다면 가장 무섭다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이 열리는 무안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이승연 역시 이와 같은 과정을 모두 거쳐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조아연은 남들과는 달랐다. '제28회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 개인전 1위자' 자격으로 특전을 받아 초고속 정회원이 된 그는 한 달 뒤 열린 '2019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수석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아마추어 시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총 17번 KLPGA 정규투어에 출전해 톱10 3회를 포함, 예선 통과만 15번 달성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시드순위전 수석과 더불어 아마추어로서 참가했던 프로 대회에서의 기록. 이것이 바로 '프로 조아연'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조아연. /사진=KLPGA 조아연. /사진=KLPGA
조아연은 이미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루키 조아연은 또 다른 기대주 박현경(19·하나금융그룹)과 나란히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치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2019시즌 KLPGA 투어의 단 두 개 대회만이 마무리됐을 뿐인데, 벌써부터 조아연의 활약을 기대하는 골프 팬이 상당하다. 또한 첫 대회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조아연과 박현경의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조아연은 시드순위전 수석을 차지한 후 "프로로서 한 대회 한 대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겨울 동안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해 멋진 루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어린 2000년생이자 이제 막 프로가 된 루키이지만 그 누구보다 경험이 많은 조아연이 포스트 최혜진이 될 수 있을지, 2019시즌 KLPGA 투어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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