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박경수 '26억' 사연... 이강철 감독+22일 신년 결의식

심혜진 기자  |  2019.01.22 06:34
이숭용(왼쪽) 단장이 FA 박경수와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KT 위즈 이숭용(왼쪽) 단장이 FA 박경수와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KT 위즈
KT 위즈가 박경수(35)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KT는 주축 선수인 박경수와 함께 새 시즌의 결의를 다지는 신년 결의식을 진행하게 됐다.


KT는 21일 공식자료를 통해 박경수와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계약금 8억원, 총연봉 12억원, 인센티브 최대 6억원을 포함한 총액 26억원에 달하는 조건이다.

이렇게 박경수는 이번 FA 시장 6번째 계약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3년 LG에서 데뷔한 박경수는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당시 신생 구단이던 KT와 4년 총액 18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KT 이적 후 잠재력이 폭발했다. 장타력까지 장착하며 KT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LG에서 10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박경수는 KT 이적 첫 해인 2015년 22홈런을 때려냈다. 2017시즌(15홈런)을 제외하고는 3시즌 모두 20홈런을 달성했다. 2018시즌에는 25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세웠다. 그렇게 박경수는 지난 4년 간 524경기에서 타율 0.280, 82홈런, 293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6년부터 3년간 주장을 맡아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단간 가교 역할을 잘 해냈다는 점을 인정받아 좋은 조건에 계약할 수 있게 됐다.

◇7번째 만남 끝에 합의 도출

KT는 22일 신년 결의식을 앞두고 있었기에 계약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강철 신임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선수단과 함께 여는 공식 행사였기에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박경수가 행사에 참여해 힘을 실어줬으면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경수 역시 동의했다. 공감대를 이룬 이숭용 단장과 박경수는 21일 오후 7번째이자 마지막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이미 계약기간은 3년으로 합의를 본 상태였고, 금액 부분만 조율하면 됐기 때문에 협상에도 속도가 붙었다. 옵션, 계약금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 끝에 오후 5시경에 합의점을 도출했고, 30분 후에 공식자료를 배포할 수 있었다.

박경수./사진=KT 위즈 박경수./사진=KT 위즈
◇박경수의 미래 가치... 성적+공헌도

FA 계약에 있어 선수의 미래 가치를 따질 수 밖에 없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박경수로서는 최근 퍼진 베테랑 한파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KT는 박경수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했고, 첫 FA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안겼다.

박경수는 KT 이적 후 4년간 성적은 물론 꾸준함을 보여줬다. 성실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박경수이기에 기량 유지 부분도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특히 가장 높게 평가한 것은 팀에 대한 '공헌도'였다. 2016년부터 3시즌 동안 주장을 맡았던 박경수는 코칭스태프와 가교 역할,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숭용 단장은 코치 시절부터 박경수를 봐왔기에 그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 수 밖에 없다.

계약 발표 직후 박경수와 기분 좋게 티타임을 하고 왔다는 이숭용 단장은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KT만의 팀 컬러, 문화를 만드는 데 주장 유한준이 앞에서 끌고, 박경수가 뒤에서 받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팀 동료들과 수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늘 구단과 수원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새로 부임하신 이강철 감독님의 지휘 아래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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