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우승' 지은희 "3번홀 칩인이 반전 계기"

한동훈 기자  |  2019.01.21 12:45
지은희 /AFPBBNews=뉴스1 지은희 /AFPBBNews=뉴스1


한국인 현역 최고령 지은희(33·한화큐셀)가 LPGA투어 개막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포시즌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서 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다.

지은희는 32세 8개월로 정상에 섰다. 박세리(42)가 2010년 세웠던 32세 7개월의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통산 5승째다.

지은희는 4라운드 첫 두 홀을 보기로 시작했다. 이후에 스코어를 줄였다. 지은희는 "1번 홀에서는 몸이 덜 풀려서 티샷을 당겨 쳤다. 2번 홀에서도 보기를 했다. 정신차리고 플레이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3번 홀 칩인을 한 것이 상황을 반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15야드 정도 되는 칩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막판에야 순위 상황을 파악했다. 지은희는 "14, 15번 홀까지 다른 선수들의 스코어를 몰랐다. 그때 쯤 갤러리 온 내 동생에게 물어봤는데 내가 선두라고 하더라. 미림이었나 리디아가 한타 뒤에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때부터 집중하면서 쳤다"고 밝혔다.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 2009년 US오픈 우승 이후 잠잠했다. 2017년,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KIA클래식에 이어 올해는 개막전부터 우승이다. 지은희는 "2009년에 우승을 하고나서 한참동안 우승이 없었는데, 그동안 스윙도 많이 바꿨다. 2017년에 대만에서 다시 우승을 하게 됐는데 그동안 스윙에 대해 많이 복잡해졌던 것 같다. 지금은 스윙에 대해 많이 간단하게 갖춰져서 경기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왕중왕전은 처음인데 흥미로웠다고 한다. 지은희는 "이런 식의 이벤트는 처음 쳐 보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유명한 사람들과 같이 플레이하는데, 정말 재미있는 분들이었고, 플레이하면서 매 홀 웃게 해줬다. 우승자만 나올 수있는 대회에 나오게 되어 영광스럽다. 다음에도 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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