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 KLPGA 우승' 전미정의 감격 "믿어지지 않아"

심혜진 기자  |  2019.01.20 19:16
16년 만에 KLPGA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미정./사진=KLPGA 16년 만에 KLPGA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미정./사진=KLPGA
'베테랑' 전미정(37)이 1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전미정은 20일 대만 카오슝의 신의 골프클럽(파72·646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 버디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1~4라운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전미정은 짜이페이잉(대만), 김민선5(24·문영그룹)을 제치고 1타차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6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 KLPGA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경기 후 전미정은 "믿어지지 않는다. 이번 주 플레이가 생각 이상으로 잘 돼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행복하다. 2019년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기쁘고,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홀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전미정은 "반드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못 넣으면 연장을 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내 퍼트에 집중하고자 했고, 버디로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짚었다.

2006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미정은 아쉽게 지난해에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는 "작년에 우승이 없어서 사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밝힌 뒤 "이번에 대만에 와서 기적같이 우승했기 때문에 올 시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이 대회 꼭 오겠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JLPGA에서 3승, 조금 크게 목표를 잡았다. 아무래도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꿈은 크게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3승으로 잡았다"고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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